미국 럭셔리 세단 '캐딜락'이 내년에 대형 플래그십(최고급) 모델 'CT6'를 포함해 5종 이상의 신차를 투입, 본격적인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장재준(사진) GM코리아 사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캐딜락 로드 투 테이블' 미디어 행사에서 "내년에 대형 세단 CT6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SRX' 후속모델, 고성능 모델 'V' 등 5종 이상의 신차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이는 캐딜락의 한국 진출 후 가장 많은 숫자"라고 강조했다.
캐딜락은 올해 수입차 업계에서 판매량 증가세가 두드러진 브랜드 중 하나다. 지난달까지 총 489대가 팔려 전년 동기(241대)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디젤 차량에 비해 정숙하고 고급스러움을 중시하는 고객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판매가 늘고 있다.
장 사장은 내년에 CT6를 통해 법인 판매를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캐딜락은 현재 중형 세단 'CTS'와 'ATS'만 판매하고 있어 법인 수요가 거의 없었다. 장 사장은 "CT6는 경쟁사의 플래그십 모델과 경쟁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고급스럽다"며 "이를 통해 법인 수요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말까지 전주 등 주요 지역에 전시장을 2~3곳 더 추가하는 등 네트워크도 확충한다. 장 사장은 "올해 판매 목표는 네자릿수(1,000대)를 기록하는 것"이라며 "트랙 행사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캐딜락만의 감성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도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