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창수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비스타의 디즈니 골프장 매그놀리아 코스(파82ㆍ7,51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로 2타를 줄여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했다.
PGA 투어 데뷔 8년차인 위창수는 이 대회 첫날 단독 선두를 달리다 둘째 날부터 찰리 벨잔(28ㆍ미국)에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2ㆍ3라운드에서 2위에 포진하며 생애 첫 우승의 가시권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선두 벨잔(합계 13언더파)과는 2타 차. 올 시즌 상금랭킹 45위인 위창수는 내년 출전권을 이미 확보했지만 첫 우승을 고대하고 있다.
올해 신인인 벨잔은 이번 대회에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벨잔은 전날 2라운드에서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호흡이 가빠지는 증세에 시달렸다. 경기를 강행한 뒤 병원에 실려간 그는 의사의 만류를 뿌리치고 하루 만에 퇴원해 3라운드를 치렀다.
이날 1타를 줄인 그는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지만 선두권에 있기 때문에 출전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상금랭킹 135위인 벨잔은 이번 대회에서 10위 언저리의 성적을 거둬야 내년 투어 출전권의 마지노선인 125위 안에 들 수 있다.
상금 125위 진입을 노린 한국(계) 강성훈(25ㆍ신한금융그룹)과 대니 리(22), 리처드 리(24)는 전날 모두 컷오프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