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車부품주 연일 쾌속질주

현대모비스 52주 신고가 다시 경신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가격 메리트까지 부각되면서 자동차부품주가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자동차 부품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면서 운수장비 업종지수는 전날 보다 2.48% 올랐다. 이날 외국인은 자동차 부품주가 편입된 운송장비 업종을 1,232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한ㆍ미FTA 타결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주로 자동차 부품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3ㆍ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부품주의 가격 매력이 부각되며 주가가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외국인들로부터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으면서 전날 대비 7,000원(2.28%) 오른 21만4,000원을 기록해 5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만도(1.52%), 에스엘(4.35%), 성우하이텍(1.75%), 화신(2.82%), 한라공조(5.26%) 등 대부분의 자동차 부품주도 강세를 이어갔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만도 등 11월부터 완성차 주가 대비 상대적으로 주춤한 흐름을 보였던 부품주들이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부품업종의 실적호전이 이어지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탁월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안정세를 찾고 있는 환율도 호재로 꼽혔다. 서 연구원은 “최근 환율이 안정되면서 한ㆍ미FTA 타결이 해외 직수출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울산 1공장 생산차질 등으로 완성차 주가가 주춤한 사이 부품주가 대안투자처로 부각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상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통 완성차에 대한 매기가 약화되면 부품주가 부각되는 경향이 있다”며 “비정규직 파업 이슈로 현대ㆍ기아차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사이 자동차 부품주의 가격 메리트가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현대ㆍ기아차의 해외 공장 판매대수가 증가하며 동반 진출 업체들 위주로 주가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현대ㆍ기아차의 해외 공장판매대수가 올해 261만대를 기록한데 이어 내년에는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모비스, 한라공조, 성우하이텍, 만도 등 동반 진출 부품업체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