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퀸런 프랭클린템플턴 부사장, 미국 기업 현금 보유 증가… 배당주 유망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들의 보유현금과 수익성이 늘고 있어 배당을 통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매튜 퀸랜(Matthew Quinlanㆍ사진)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주식운용 그룹 부사장은 11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위기 이후 미국 기업들은 인력 감축과 비용절감 등으로 수익성을 높인데다 보유 현금이 늘어 배당주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퀸랜 부사장은 "몇 년 전만 해도 S&P500 종목 중 배당 매력이 있는 업체들을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최근 배당을 시작하는 기업이 는데다 배당률도 증가 추세에 있다"면서 "이제는 섹터 별로 예외 없이 배당률만으로도 미국 재무성 채권 10년 만기물 수익률(1.79%)을 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3월 말 기준으로 통신 서비스 섹터의 배당률은 평균적으로 4.86%를 기록했으며 유틸리티(3.98%), 필수소비재(2.77%)가 뒤를 이었다. 가장 배당률이 낮은 금융 섹터도 1.96%였으며 S&P500 전체적으로 2.44%의 배당률을 보였다.


기업의 배당금을 순이익으로 나눠 계산하는 배당성향은 과거 30년 동안 평균적으로 52%였지만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32% 수준에 불과해 앞으로 배당성향이 더 올라갈 수 있는 여지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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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자체도 완만한 회복이 예상된다. 퀸랜 부사장은 "연방준비은행제도(Fed)가 3월 발표한 지침에 따르면 올해 GDP 성장률은 2~3%로 유지될 것이고 실업률은 지난해 대비 양호한 수준인 6.9~7.6%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유지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과거보다 주식 쪽에 낙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주식형 펀드 순유출액은 2009년부터 꾸준히 증가했지만 올해 2월말 기준으로 529억달러가 순유입 됐다.

다만 미국 정부의 시퀘스터(예산 자동 삭감) 이슈에 대한 우려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퀸랜 부사장은 "시퀘스터의 여파로 최근 국방비 예산 삭감이 있었기 때문에 아직 예의 주시해야 한다"며 "단기적으로 세출이 늘어난 만큼 세입도 늘어 과거보다 개선 조짐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미국정부가 보다 노력해 해결해야 할 난제"라고 분석했다.

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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