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내의 업적보다 40~50년 후 전남의 운명을 바꾸는 초석을 다지는 데 민선 4기의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한국 사회가 정보화 사회로 이행되는 큰 변화를 겪었지만 전남은 상대적으로 낙후돼 아직 농경사회에 머물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한 뒤 “이 같은 운명을 바꾸기 위한 ‘할 의지’와 ‘지혜’를 모아 당장의 성과보다는 미래 성장동력산업의 기반과 터전을 닦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우선 발전 정도가 다른 전남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권역별로 세분해 지역특성에 맞는 발전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을 4대 지역으로 나눠 중부권은 생태ㆍ체험 및 천연자원 연구중심, 광주근교권은 첨단산업의 육성과 혁신ㆍ전원도시 개발, 동부권은 물류ㆍ관광ㆍ소재ㆍ우주산업의 핵심지역, 서부권은 대중국 전진기지 및 행정ㆍ비즈니스 중심지로 각각 육성해나가겠다는 것. 박 지사는 “지역별로 특성화된 발전전략이 상승작용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무엇보다 도내 전지역이 1시간대로 접근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고속교통망 등의 SOC 확충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광양항과 목포신항을 전략적으로 동북아 물류산업의 전진기지로 육성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인프라 구축은 오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비롯한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건설, 공동혁신도시 건설 등으로 연결돼 전남의 미래를 좀더 밝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전남의 성장동력이 될 미래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R&D인프라 구축과 ITㆍBTㆍNT 등의 유치와 비교우위의 천연자원을 이용한 기능성 식품과 신약 개발 추진계획을 밝혔다. 그는 “실제 전남의 산과 들ㆍ바다에서 나는 약초와 김ㆍ미역ㆍ천일염 등의 천연자원은 기능성 식품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며 “전남 지역에 산재한 천연자원의 기능화를 위해 ‘천연자원연구소’를 설립하는 한편 새로운 청정에너지로 떠오르고 있는 햇볕과 바람, 바이오 가스를 토대로 한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에도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새로운 첨단산업의 유치와 지역 산업지도를 바꿀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보다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지사는 “농도인 전남의 특성을 감안해 친환경 농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생산에 머물렀던 단계를 업그레이드시켜 가공과 유통까지로 범위를 넓혀나가는 한편 면소재지를 중심거점으로 개발하는 ‘행복마을’ 가꾸기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지사는 섬과 갯벌 등 비교우위의 해양 생태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서ㆍ남해안관광벨트, 영산강ㆍ지리산권의 관광인프라 확충을 통해 세계인이 찾아올 수 있는 관광전남의 기반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