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검은 대륙 阿, 차세대시장 급부상… 中·印등 잇단 '러브콜'

[글로벌 포커스]<br>경기회복따라 내년 5%대 고성장 전망<br>자원 보고에 소비 잠재력도 커 주목<br>브릭스 국가들 차관 제공등 공략 박차


SetSectionName(); 검은 대륙 阿, 차세대시장 급부상… 中·印등 잇단 '러브콜' [글로벌 포커스]경기회복따라 내년 5%대 고성장 전망자원 보고에 소비 잠재력도 커 주목브릭스 국가들 차관 제공등 공략 박차 권경희기자 sunshin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잠자는 자원의 보고 '검은 대륙' 아프리카를 주목하라. 케냐, 탄자니아, 우간다 등 남부 아프리카 국가들이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중국과 인도에 버금가는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며 차세대 이머징마켓(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가 전했다. 내전과 가난의 이미지로 얼룩진 '검은 대륙' 아프리카가 세계 시장에서 '검은 황금'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 중국을 선두로 각국은 개발 가치가 높은 이 지역을 '지구 최후의 엘도라도'라고까지 부르고 있다. 정정 불안으로 투자 위험이 매우 높지만 올해 2010 남아공 월드컵을 개최를 앞두고 더욱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프리카에 안전한 자원공급처를 미리 확보하기 위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임금이 낮고 기반 시설이 빈약해 생산기지로서나 현지 구매력에서나 브릭스(BRICs)에 밀리던 아프리카는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황금시장이기도 하다. 자원수출로 번 돈을 이용해 경제개발에 성공하면 아프리카는 새로운 상품시장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천연자원의 보물창고=아프리카 대륙은 광물자원의 보고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세계 망간 매장량의 78%, 백금의 88%, 산업용 다이아몬드의 60%가 묻혀 있다. 인광석의 약 50%는 모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보크사이트는 기니 등에 23%가 매장돼 있다. 2008년 콩고민주공화국과 잠비아는 세계 코발트 생산량의 55%, 매장량의 41%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아프리카는 셀레늄, 콜탄, 우라늄 등의 광물을 골고루 보유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광산은 자본과 기술 부족으로 아직까지 제대로 발굴되지 않아 개발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원유 보유량도 풍부하다. 현재까지 밝혀진 아프리카의 원유 매장량은 1,250억배럴로 세계 매장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에 따르면 2008년 세계 원유생산량 중 아프리카가 차지한 비중은 10%였다. 아프리카는 카스피해나 중동보다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미개척 유전을 발견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외국기업에 문을 열어놓아 다국적기업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리비아, 나이지리아, 수단 등 기존의 산유국 외에도 최근 우간다, 가나, 시에라리온에서 새 유전이 발견됐다. 서아프리카 기니만은 심해유전의 개발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북ㆍ서아프리카의 산유량이 올해 일평균 890만배럴에서 2030년에는 1,040만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자원을 바탕으로 아프리카는 올해 고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와 내년에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을 연평균 4.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아시아를 제외하고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이며 대표적 신흥시장인 브라질, 러시아, 멕시코나 동유럽 국가들보다 더 경제가 좋다는 뜻이다. 아프리카는 연간 6%대의 성장률을 보였으나 지난해는 경제위기 여파로 1.1%에 머물렀다. 아프리카는 올해 본격적인 경기회복에 들어서고, 내년에는 5%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에서 아프리카는 이미 인도를 넘어섰으며 아프리카 상위 12개국의 1인당 GNI 수준은 중국을 앞질렀다. 오는 6월 월드컵을 개최하는 아프리카 최대 경제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 회복세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남아공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3.2%를 기록하며 전 분기 기록인 0.9% 보다 더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제조업의 빠른 성장이 전체 경제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남아공은 올해 월드컵 개최 효과에 힘입어 2.3%의 GDP 성장을 예상했다. 아프리카는 잠재적인 소비 시장으로서도 주목을 받는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2002년 3,700만명에서 2007년 2억7,000만명으로 5년 만에 7배 넘게 늘었다. 특히, 이 지역에서 휴대폰 미보유자의 규모가 35억명 수준임을 고려하면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케냐와 탄자니아, 우간다 등 '그레이트 레이크' 지역 국가들과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북동부 지역의 소말리아, 남아프리카 지역 국가들까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중국과 인도에 버금가는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아프리카 전체 국가들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2%로 중동 지역 국가들과 비슷했으며 중국과 인도를 제외하고는 어느 나라들보다 높다. 뉴스위크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이 같은 성장세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성장동력이 석유나 다이아몬드 등 원자재 수출이 아니라 급성장하고 있는 내수시장에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브릭스 중심 시장 선점 경쟁=신흥경제대국인 중국과 인도 등의 급성장으로 자원 확보가 중요해지면서 아프리카의 몸값은 점점 올라가고 있다. 아프리카에 가장 공을 들인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은 2006년 아프리카에 50억달러 원조를 약속하는 등 선물 공세를 펼쳐 광구 채굴권 등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은 아프리카에 3년간 100억달러의 양허성 차관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국의 관심영역은 자원 선점에서 산업 투자로 넓혀지고 있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지난해 12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중국이 아프리카에 생산기지를 세우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다양한 분야의 저비용 생산시설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에 대한 중국의 직접 투자는 2003년 4억9,100만달러에서 2008년 78억달러로 급증했다. 중국은 아프리카에서 전체 원유 수입량의 30%를 들여오고 있다. 인도는 아프리카에 경제개발 경험ㆍ정보통신 기술 전수 등을 내세우며 중국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는 인도ㆍ아프리카 정상회담을 열고 50억달러의 차관을 약속했다. 인도의 아프리카 무역 규모는 2000년 30억달러에서 2008년 393억달러로 급증했다. 브라질도 아프리카 투자에 뛰어들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신흥경제대국 브릭스(BRICs) 중 하나인 브라질이 중국ㆍ인도에 이어 아프리카에서의 사업과 투자를 확장 중이라고 보도했다. 브라질의 아프리카 투자는 2000년까지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2003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집권하며 급증했다. 브라질은 정부 차원에서 기업들에 아프리카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촉구했다. 룰라 대통령은 첫 임기 5년 동안 여섯 차례나 아프리카를 방문했다. 지난해 7월에는 아프리카연합 정상회의에 초청인사로 초대돼 양 지역 간 협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2000년 30억 달러(약 3조4900억원)를 기록했던 브라질의 대아프리카 수입액은 2008년 185억 달러(약 20조9000억원)로 급증했다. 수출도 같은 기간 10억 달러에서 80억 달러로 증가했다. 브라질은 지구온난화로 경작지가 줄어들자 앙골라 등 농경지 확보가 쉬운 국가들을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브라질은 앙골라ㆍ모잠비크 등에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힘쓰고 있다. 브라질의 세계적 광산업체 발레는 건설업체 오데브렉트와 합작으로 모잠비크 북부 테테 지역에서 광산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역 석탄채굴권을 확보하고, 전력ㆍ항만ㆍ철도 등의 인프라를 구축해 주겠다는 계획이다. 러시아도 러시아의 노릴스크ㆍ루살ㆍ레노바ㆍ알로사 등 4개 광산업체를 비롯 신흥재벌인 올리가르흐(과두재벌)들을 중심으로 아프리카 시장에 뛰어들고 있고 일본 역시 희귀금속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자국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을 돕고 있다. 일본의 대표전자기업 소니는 지난달 국제축구연맹(FIFA)과 남아공월드컵 3차원(3D) 영상화 권한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월드컵 특수를 노리는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아프리카는 투자 매력에도 여전히 위험도가 높은 시장이다. FT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정권 교체나 변덕스러운 법 적용으로 기업들이 골치를 앓고 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러시아 알루미늄 회사 루살은 기니 법원의 판결로 알루미늄 정제소의 소유권을 박탈당했다. 법원은 루살이 이전의 장기 독재정권에서 불법적으로 낮은 가격에 소유권을 샀다고 판결했다. [세계는 지금… 글로벌 포커스] 기획·연재기사 전체보기 [이런일도… 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 전체보기│ [실전재테크 지상상담 Q&A] 전체보기 [궁금하세요? 부동산·재개발 Q&A] 전체보기│ [알쏭달쏭 재개발투자 Q&A] 전체보기 [증시 대박? 곽중보의 기술적 분석] 전체보기│ [전문가의 조언, 생생 재테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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