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드보카트호 "美 제물로 다시 뛰자"

5일 새벽 LA서 비공개 평가전

중동과 홍콩에서 담금질을 마친 아드보카트호가 3일 3단계 전훈지인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입성했다. LA 전지훈련은 국내파 위주로 구성된 현 대표팀의 전략, 전술을 완성하는 기간이고 독일행 멤버를 가리는 사실상 마지막 테스트 기회이기에 태극전사들의 표정에는 비장함마저 감돌고 있다. LA에서의 첫 평가전 상대는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팀인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 미국. 홍콩에서 덴마크의 벽에 막혀 주춤한 한국은 5일 오전4시 캘리포니아주 카슨 홈디포센터에서 미국을 제물로 재도약을 노린다. 90년대 이후 이어져온 LA 무승 징크스(13경기 8무5패)에서 탈출하는 것도 과제다. 미국축구연맹(USSF)이 주관하는 이 경기는 철저한 비공개 원칙에 따라 국내에 중계되지 않고 관중과 취재진의 관전도 허용되지 않는다. 미국전 선발 라인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그 동안 5차례 평가전을 감안할 때 포백 수비라인과 역삼각형 형태 미드필더진, 스리톱 공격진은 그대로 가동될 가능성이 크다. 수비라인은 좌우 풀백 김동진, 조원희가 나서고 중앙에는 최진철을 축으로 김상식, 김영철, 김진규 가운데 파트너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공격수에서 전환한 최태욱을 오른쪽 윙백으로 가동하는 실험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드필드에는 백지훈과 김두현, 김정우가 중원에, 이호가 그 뒤에 포진한다. 스리톱은 중앙에 이동국, 박주영과 이천수가 좌우 윙 포워드로 나설 전망이다. 한국은 미국과 역대 전적에서 3승2무5패로 앞서 있지만 2001년 12월 서귀포에서 1대0 승리를 거둔 이후 두 차례 대결에서는 1무1패로 밀렸다. 2002년 1월 북중미 골드컵에서는 0대1로 졌고 2002한일월드컵 본선에서는 1대1로 비겼다. 미국은 지난달 31일 노르웨이를 5대0으로 대파해 가공할 화력을 과시했다. 가나 출신의 16세 축구 신동 프레디 아두와 분데스리가에서 복귀한 도노번 랜던이 버티고 있다. 한편 아드보카트호는 오는 9일 오후 1시 미국프로축구 LA 갤럭시와 경기를 치르고 이어 12일 오전 8시에는 코스타리카와 맞붙는다. 16일 낮 12시30분 북중미 맹주 멕시코와 해외 전지훈련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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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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