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재난시 위치추적 가능앱한달만에 개발

“재난시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전송할 수 있어 위험에 처했을 때 도움이 될 것입니다.” 광주시소방안전본부 상황실에서 근무하는 안찬기(39ㆍ사진)소방교는 28일 재난시 위치추적을 할 수 있는 앱인 ‘광주119신고’개발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그가 개발한 앱은 응급상황에 따라 건물의 동, 호수 응급조치가 필요한 인원을 입력할 수 있으며, 화재, 구급, 구조 등 재난의 종류에 따라 구분해 신고를 할 수 있다. 재난시 휴대전화로 신고를 하면 지리정보시스템으로 1~5km 구간을 검색해야 해 정확한 위치를 판단할 수 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게 가장 큰 단점이다. 119앱은 GPS좌표를 이용해 짧은 시간에 정확한 위치를 찾을 수 있으며 스마트폰의 화면을 두드리기만 해도 정보를 보낼 수 있어 사고로 말을 할 수 없을 때도 신고가 가능하다. 특히 산악지역이나 들판 등 지형지물이 없는 곳에서도 GPS 좌표를 이용해 사고 지역을 판단할 수 있어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이 앱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광주 119’로 검색하면 내려받을 수 있다. 대학원에서 컴퓨터공학을 공부하고 있는 이 소방교가 앱을 개발한 데는 지난 3월 한 사건이 계기가 됐다. 그는 “화순에서 광주로 오는 도로에서 쓰러진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여러 건 받았지만, 위치를 정확하게 몰라 응급조치가 늦어진 것을 보고 개발에 착수했다”며 “전공서적은 물론 애플리케이션 관련 서적을 참고해 가며 한 달여 만에 앱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3년간 전국적으로 산악사고로 숨진 사람만 143명에 달하는데 정확한 위치만 빨리 알 수 있었더라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설치비용이 따로 들지 않고 기존 시스템에 적용만 하면 돼 전국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한 사람이라도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면 개발한 보람이 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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