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디어산업의 주역들] <5>강대관 HCN 대표

"박리다매식 사업은 지양 최고 케이블TV社 만들 것" <br>자회사 형태 SO 11개에 가입자 110만명 국내4위<br>"올 디지털전환 중점투자" PP사업도 대폭 강화<br>현대홈쇼핑과 함께 그룹 성장동력 육성 추진


“현대백화점그룹의 양대 주력사업은 현대백화점을 정점으로 한 ‘백화점사업’군과 HCN, 현대홈쇼핑 등을 중심으로 한 ‘미디어사업’군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HCN은 오프라인(offline) 대표주자인 현대백화점이 온라인과 만나는 접점에서 맹활약하게 될 것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HCN의 강대관(사진) 대표는 “낮은 질로 박리다매식 사업중인 기존 케이블TV업체와 비교는 사양한다“며 “최고급 백화점으로 안착한 현대백화점에서 쌓은 서비스 노하우를 HCN에 접목해 최고급 케이블TV회사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현대홈쇼핑과 현대백화점 등을 모회사로 두고 있는 HCN은 자회사 형태로 서울시 서초ㆍ동작ㆍ관악구 지역과 부산, 대구, 충북 등에서 총 11개 케이블TV방송국(SO)을 운영하고 있다. 가입자만 전국 110만명. 티브로드, 씨앤앰, CJ케이블넷에 이어 국내 4위의 MSO(복수케이블TV사업자)다. 강사장은 100만 가입자 돌파에 대해 “외부에서 보는 눈이 많아졌다”는 말로 자신을 둘러싼 경영환경의 변화를 설명했다. HCN은 2002년 중견회사 대호건설 계열이었던 MSO를 인수하면서 단숨에 SO업계 강자로 부상했다. 당시 대호는 서초케이블TV를 비롯해 7개 SO를 거느렸던 국내 최초의 MSO였다. HCN은 이후 태광산업(티브로드), CJ와 함께 케이블TV업계에서 활약하는 대기업 선두주자로 SO업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HCN 인수 1년 전인 2001년 케이블TV 홈쇼핑 채널인 현대홈쇼핑을 설립하면서 케이블업에 첫 발을 담갔다. 태광, 온미디어(오리온그룹 계열) 등이 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만을 특화한 수직계열화를 이룬 것과 달리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오프라인)-현대홈쇼핑-MSO’라는 유통채널로서의 수직계열화를 갖췄다는 차별성이 있다. 강 대표는 “큰 틀 안에서 HCN과 홈쇼핑이 함께 가는 건 맞다”면서 “기존 현대홈쇼핑의 안정적 송출 뿐 아니라 그룹의 새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비쳤다. 2002년 SO사업 시작 이후 승승장구했던 HCN은 최근 드림시티방송(부천ㆍ김포지역) 인수 실패로 쓴 맛을 보기도 했다. 지난 3월 3,581억원에 CJ홈쇼핑으로 인수된 유진그룹 계열의 SO인 드림시티방송은 HCN과 협상을 벌였지만 인수가격 차를 좁히지 못하고 CJ의 품으로 갔다. 강 대표는 “미래가치까지 모두 얹어주고 베팅할 계획은 없었다”며 “다만 아직도 실탄은 충분하다”는 말로 지속적인 M&A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슴을 시사했다. 현대백화점에서 재무를 총괄했던 경험에 맞게 그룹 전체의 사업구조와 방향을 꿰뚫고 있는 발언이라는 점에서 무게감이 있다. 현행 규정상(최대 15개 SO 보유 가능) HCN은 4개의 SO 추가 인수가 가능하다. 현대백화점에서 잔뼈가 굵은 강 대표는 서비스맨 출신답게 디지털기술의 진보에 맞는 고객 서비스 강조를 케이블TV 성장의 최대과제로 꼽았다. “백화점과 SO사업은 서비스업이라는 면에서 결국 같은 뿌리“라며 “채널사용사업자(PP)쪽도 강화해 미디어산업군을 키우겠다”는 말로 규모확대(M&A)와 내실을 동시에 꾀한다는 양수겹장의 전략을 피력했다. 그는 PP사업에 대해서는 “단순히 해외프로그램이나 구매해 방영하는 것이 아니라 한다면 한번 제대로 해보고 싶다”고 했고, 올해 중점투자 전략과 관련해서는 “디지털전환”을 꼽았다. “올해는 디지털 케이블 전환의 원년입니다. 서울과 달리 지방 시청자들은 아직 디지털 서비스를 맛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관건은 투자고 제대로 투자해 제대로된 서비스를 하겠습니다.” 강대관 대표는?
▦56년생 ▦79년 현대그룹 입사 ▦96년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 재무팀 부장 ▦2002년 HCN서초방송 대표이사 ▦2006년 3월~ HCN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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