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최근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경쟁이 심화하고 시민사회가 활동의 범위를 넓히면서 기업의 경영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의 사회적책임(CSRㆍ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이행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의 방법은 다양하다. 자원봉사 등 사회복지 활동과 교육ㆍ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경제적 지원, 환경보호 활동 등이 있으며 메세나 활동으로 지칭되는 문예 활동 지원도 포함된다. 국내의 한 기업은 수년간 녹지사업 활동을 지속해 기업 이미지 선호조사에서 항상 수위를 점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최초로 인정받은 것은 1935년 미국 법원이 기업의 대학 기부금에 대한 주주의 소송에서 기부 행위를 ‘사회적의무’로 판결한 때부터로, 이후 기부금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주어져왔다. 기업의 사회적책임은 소극적으로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경제적 책임이며, 적극적으로는 사회적 공익을 향상시키는 사명을 사회로부터 수탁받은 것이다. 이처럼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본래 목적인 이윤 추구 외에 사회공익 활동에 경영자원을 활용하는 것으로 현대사회에서 기업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이렇듯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현대의 경쟁사회에서 일종의 장기적 투자이다. 우선 사회공헌 활동으로 기업의 대외 이미지가 향상된다. 또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며 소비자와의 다양한 접촉 활동으로 변화된 환경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사회의 번영을 도모해 장기적으로 기업의 번영을 가져오게 한다. 우리 사회는 예로부터 ‘숨어서 하는 봉사’를 미덕으로 여겨왔다. 최근 대기업의 사회헌납을 색안경을 쓰고 보는 것도 순수성보다는 그 배경에 더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화를 개선해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정당한 경영 활동의 하나로 보는 사회적 인식의 변화도 필요한 시점이다. 기업도 사회공헌 활동을 전략으로 활용하는 것에 대해 막연한 불신과 오해를 불식할 수 있도록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는 지속적인 전개가 필요하고 세제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촉진시킬 수 있는 제도적 개선도 필요하다. 필자도 지난해부터 매월 노인들에게 무료급식을 하는 행사에 참가하면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 일원으로서의 역할 중 하나인 것을 새롭게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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