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떠오르는 해양레저산업

김용연 경기도 투자산업심의관


국민의 소득 수준이 증가하고 주5일제가 자리를 잡으면서 레저문화를 즐기려는 수요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 소득 수준이 3만달러에 이르면 골프인구가 일반인들이 즐기지 않는 특별한 스포츠를 즐기고자 해양레저로 눈을 돌린다고 한다. 지식경제부와 중소형 선박업계 등에 따르면 ‘마리나 항만의 조성 및 관리 법률’이 제정된 이후 120여 개 지자체에서 마리나 개발을 위해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다. 우리 경기도도 이미 화성시 전곡항 등 경기만 일대 4개소에 1,292척을 묶어둘 수 있는 마리나를 2020년까지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국내 레저선박 생산업체는 대부분 외국기술과 기자재에 의존하고 있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레저선박 분야에 특화된 전문 기술 인력과 기자재 업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기술력과 유명브랜드를 보유한 선진국이 전 세계 요트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선진국들이 아시아와 국내 시장을 공격 타깃으로 잡기 전에 서둘러 국내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경부는 레저선박 건조를 위한 핵심기술 개발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또 어선을 만들던 서남권 지역 중소형 조선사가 요트를 제작할 수 있도록 세제개선, 규제완화 등의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해마다 경기국제보트쇼가 열리는 화성시 전곡항에 해양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도 국내 중소 해양레저 산업 육성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경기국제보트쇼는 경기도 화성시와 안산시의 지역경제와 국내 해양레저분야의 중소기업 발전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감히 주장하고 싶다. 지난 3년간의 대회를 통해 전 세계 40여개 국가에서 국내외 기업인, 요트 마니아, 관광객 등 총 71만명이 참가했고, 계약 실적도 무려 1,699억원에 달한다. 기업의 고용창출 효과와 경제적 부가가치 상승효과도 상당하다고 분석된다. 경기도는 또 화성시 전곡항 일원의 총162만㎡ 규모에 2013년 12월까지 해양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과 안산시 탄도항에서 6월8일부터 제4회 경기국제보트쇼가 개최된다. 모쪼록 이번 행사에도 많은 국내외 관람객들이 찾아와 국내 해양레저 산업 종사자를 격려하고 우리나라가 만든 중소 해양선박을 찾는 외국 바이어의 손길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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