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아미노로직스 실망 매물로 급락

비상장업체 삼오제약서 인수


바이오업체 아미노로직스가 삼오제약에 인수되면서 급락했다.

최근 며칠간 시장에서 LG생명과학이 아미노로직스를 인수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면서 주가도 강세를 보였지만 인수자가 비상장 제약업체인 삼오제약으로 밝혀지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진 것이다.


아미노로직스는 12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210원(11.9%) 하락한 1,5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미노로직스는 인수합병(M&A) 기대감으로 지난 9일부터 사흘 연속 상승했고 이 기간 상승률이 36.29%에 달했다.

하지만날 장 마감 이후 인수 주체자가 비상장사인 삼오제약으로 확정되면서 이날 주가가 급락했다.


아미노로직스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삼오제약을 대상으로 신주 1,221만여주를 주당 1,290원에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전날 밝혔다. 신주가 발행되면 아미노로직스의 현재 최대주주인 아미노룩스의 보유 지분은 14.6%로 줄고 삼오제약의 보유 지분이 16.6%가 돼 최대주주가 변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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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오제약은 지난 1993년 설립돼 원료의약품의 제조, 의약품 수입 등을 담당하는 업체로 지난해 매출은 1,388억원, 영업이익은 166억원을 기록했다.

삼오제약이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아미노로직스의 재무 우려는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미노로직스는 비천연 아미노산, 기능성 화장품 등을 제조하는 회사로 2011년 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11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올해도 3·4분기까지 51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상황이다.

아미노로직스가 지속된 영업적자로 재무 상황이 좋지 않지만 지난달 정부로부터 바이오메디컬 주력 제조사로 선정되는 등 성장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오는 2018년까지 아미노로직스 등 핵심 소재 관련 사업체들에 정부 출연금 10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한편 LG생명과학은 아미노로직스 인수를 고려하기는 했지만 세부 조건에 대한 의견 차이로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생명과학은 전날 아미노로직스의 인수는 사실 무근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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