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근혜, 장즈쥔 특사 접견… "시진핑, 당선인 조속한 방중 희망"

한중 전략적 동반자 걸맞게 우호협력 강화<br>박근혜, 중국에 특사 파견 검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당선인 집무실에서 중국 정부 특사로 방한한 장즈쥔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손용석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중국 정부 특사인 장즈쥔(張志軍) 외교부 상무부부장을 예방해 한중관계 전반과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박 당선인은 이날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 내 당선인 집무실에서 장 부부장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박 당선인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의 친서를 전달 받았다. 장 부부장은 박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한 뒤 양국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각종 현안에 대한 양국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이와 같이 앞으로 중국과 협력을 강화하는 외교를 추구할 것으로 보이지만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등 북한과의 문제가 남아 있어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

박 당선인은 대선공약에서 한미관계를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한중관계를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당선인 스스로도 여러 차례에 걸쳐 한중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도 박 당선인은 지난 2008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 당선인 특사 자격으로 방중해 후 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면담했다.


중국 역시 한중관계에 대한 비중이 크고 관계증진에 관심이 높다.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일본과의 영토 분쟁도 한중관계 강화의 필요성을 높인다. 제18대 공산당 중앙위원이자 차기 외교부장으로 유력시되는 장 부부장을 특사로 보낸 것이 단적인 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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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는 북핵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한 시각 차이다. 박 당선인 측은 최근 5ㆍ24조치의 단계적 완화를 검토하는 등 남북관계를 개선할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과의 관계 개선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북한에 대한 신뢰회복을 우선하는 박 당선인의 방향이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도 있어 이 경우에는 한중관계 전반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인한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국면이 기다리고 있다. 이달 중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인 제재 논의 과정이 앞으로 새 정부 한중관계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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