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지디지털 "개인통장도 공개… 투명경영 결실"

디지털 계측기업체 '이지디지털' 3년만에 턴어라운드<br>직원과의 신뢰가 위기탈출 큰 힘… LED공정개선 솔루션 개발도 앞둬<br>"2~3년내 1000억 매출 올릴것"


SetSectionName(); 이지디지털 "개인통장도 공개… 투명경영 결실" 디지털 계측기업체 '이지디지털' 3년만에 턴어라운드직원과의 신뢰가 위기탈출 큰 힘… LED공정개선 솔루션 개발도 앞둬"2~3년내 1000억 매출 올릴것" 서동철기자 sdchaos@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직원들에게 개인 통장까지 몽땅 넘겼더니 다들 사장을 믿고 따르더군요. 철저한 투명경영이 회사를 위기에서 살려낸 일등공신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계측기업체인 이지디지털은 지난해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3년만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해 업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한때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며 밑바닥까지 추락하는 위기를 겪어야 했던 회사를 2년내 매출 1,000억원 돌파까지 넘보는 알짜기업으로 되살려낸 것은 바로 이영남(53ㆍ사진) 사장의 남다른 노력과 정성이다. 회사가 한때나마 위기에 몰린 것은 이 사장이 여성벤처협회 회장을 맡아 왕성한 대외활동에 몰두하느라 회사 일을 제대로 챙길 겨를이 없었던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벤처협회 임원까지 포함해 6년간 바깥 업무만 매달리다 돌아와 보니 회사가 정말 바닥까지 떨어져 있었다"며 "대기업에서 매기던 협력업체 평가등급이 A등급에서 D등급으로 떨어져 당장 납품관계마저 끊길 판이었다"고 회상했다. 이 사장은 그로부터 마음을 단단히 먹고 한눈을 팔지 않고 오직 회사 경영에만 올인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직접 기술책임자(CTO)를 맡아 회사의 연구개발(R&D)을 진두지휘하고 직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공을 들였다. 그는 "이공계 분야를 전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술 분야에는 아무래도 약할 수 밖에 없지만 연구소 직원들과 매일 만나 소통을 하는데 주력했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솔루션도 내놓고 회사가 턴어라운드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직원들과의 든든한 신뢰관계가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던 큰 힘이 됐다는 것이 이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어떤 일이 있어도 직원들을 속이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통장도 직원들에게 관리하도록 시켰다"며 "얼마전 세무조사에서 10년치 자료를 살폈지만 200만원의 부과세 신고 누락건만 발견돼 직원들이 매우 뿌듯해했다"고 웃었다. 그의 말대로 '죽다가 살아났다'는 회사는 지난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고 이 사장은 직원들에게 당초 약속대로 2차례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이 사장은"지난해 디지털계측기 판매 확대 등을 통해 5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며 "생산성향상 솔루션의 매출이 점차 확대되고 있고 개발중인 LED공정개선 관련 솔루션이 가세한다면 2~3년내에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생산성 효율 향상을 위해 자체적으로 솔루션을 개발했는데, 거래관계에 있는 대기업이 협력업체 공장라인에도 공급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공급할 예정이어서 관련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LED패키징 분야에 생산효율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공정개선솔루션도 지난해 10월부터 개발에 착수했다. 이 사장은 "LED분야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데 반해, 공정개선솔루션은 아직 개발돼 있지 않아 틈새시장을 노렸다"며 "내년에 제품을 최종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KB금융지주의 사외이사 후보로 선정된 이 사장은 "앞으로 중소기업의 의견을 대변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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