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건축기행 건축은 문화다] <34>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IT코리아 에너지 형상화… 첨단 인프라에 친환경 설계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꿈꾼다’ 지난해 말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센터(DMC) 내에 문을 연 ‘누리꿈스퀘어’는 세계로 뻗어나가는 정보기술(IT) 코리아의 에너지를 형상화한 작품으로 꼽힌다. 누리꿈스퀘어는 규모면에서 실리콘밸리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IT집적지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한 기능성과 디자인 면에서는 모자람이 없다. 국내 최대 건축설계업체인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가 설계한 누리꿈스퀘어는 지하 4층~최고 지상 22층짜리 4개 건물로 이뤄져 있다. 연구개발(R&D)타워, 동북아 IT비즈니스의 허브 역할을 수행할 IT비즈니스센터, 전시ㆍ홍보ㆍ미래 IT체험공간인 디지털 파빌리온, 영상 및 미디어콘텐츠 제작공간인 공동제작센터의 연면적이 총 15만2,569㎡에 달한다. 각각의 건물이 유기적으로 연관돼 있으면서 동시에 독립적 기능을 수행한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건축주인 누리꿈스퀘어는 IT클러스터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첨단 IT인프라가 골고루 갖춰져 있다. 통신망이 일원화돼 어떤 정보통신기기도 접속되는 통합배선시스템이 구축돼 있고 무선랜으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더욱이 통신방송 융합서비스를 수용할 수 있는 광케이블 통신망이 갖춰져 있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4개의 건물이 각각의 기능에 걸맞게 독특한 콘셉트을 갖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실례로 앞쪽의 비즈니스타워는 글로벌 IT비즈니스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시설로 유선형의 타워형태로 조성돼 ‘디지털 정보의 확산’을 표현하고 있다. 철저한 보안이 필요한 R&D타워는 전체를 6개층 높이로 띄워 아래 부분에서 다양한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친환경 디자인도 곳곳에 녹아 있다. 보행자들이 건물 옆을 지날 때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은 물론 친환경적인 옥상정원을 설치해 휴식공간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정서적 으로 편안함을 느끼도록 실내에 산소정원과 갤러리를 뒀고 중심광장인 휴스퀘어에는 다양한 조형물과 나무쉼터 등을 설치했다. 각각의 사무공간 기준 층에는 그린존을 설치했고 에너지절약을 위해서도 설계단계부터 각별히 신경을 썼다. 정영균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는 “누리꿈스퀘어는 하늘을 향해 우뚝 선 고층 타워와 활발한 교류의 공간을 만들어내는 저층부가 어우러져 있다”며 “동북아시아 IT심장부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