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BIZ 플러스 영남] "명문대 합격해 은혜에 보답했죠"

소녀가장 우양, 6년간 돌봐준 포스코 직원들에 고마움 전달

포항제철소 2후판공장의 장학생인 우모양이 할머니와 함께 2후판공장을 방문해 조형석 공장장 및 이벽춘 후판부 대표(왼쪽)와 얘기하고 있다.

“포스코 직원분들의 은혜에 대해 명문대학 합격으로 보답했다고 생각하니 마음의 빚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는 것 같아요.” 요즘 포항제철소 2후판공장에는 지난 6년간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돌봐왔던 소녀가장 우 모양(18)이 지방 명문대학에 장학생으로 당당히 합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활력이 넘치고 있다. 우 양은 조형석 공장장 등 100여명의 직원들이 중학교 1년 때부터 6년여 동안 정성을 들여 보살펴 왔던 소녀 가장이다. 우 양은 최근 대학 정시모집 과정에서 부산대 나노과학기술학과군에 장학생으로 합격한 뒤 제일 먼저 포항제철 2후판공장을 찾아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유년시절 교통사고로 부모를 여의고 동생과 함께 할머니 밑에서 생활하던 우 양이 2후판공장 직원들과 처음 만난 것은 지난 2003년 2월. 우 양은 어려운 가정 환경에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공부의 꿈만은 잃지않았다. 2후판공장 직원들은 야무진 꿈을 가진 우 양에 대해 장학금을 지원키로 결정하고 장학금 외에도 정신적인 도움을 주는 멘토링 활동을 통해 학생이 바르게 성장 할 수 있도록 지도를 아끼지 않았다. 우 양은 지난 17일 2후판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그 동안 물심양면으로 보살펴 준데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열심히 공부해서 사회에 필요한 인재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포스코 포항제철 2후판공장은 지난 79년부터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기금으로 3명의 청소년들을 후원해 오고 있다. 또 1후판 및 후판제품공장등 후판부 전체를 통틀어서는 지금까지 1억여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한편 포항제철소에서는 2후판공장 외에도 제선부, 제강부 등 23개 부서에서 포항지역 초·중·고교생 250여명에게 장학금과 생활비를 지원해 오고 있다. 장학금 또는 생필품 명목의 지원금은 연간 2억3,000만원에 이르며 현재까지 누계 금액은 26억여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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