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송파·동탄2신도시 '대규모 토지보상' 파장은?

오산·세교신도시 최대 수혜… 강남권은 별 영향 없을 듯

경부축 주요 신도시로 꼽히는 송파신도시(위례신도시)와 동탄2신도시에 대한 보상 착수 작업이 본격화한다. 이에 따라 올해 말께 대규모의 토지 보상금이 풀리면서 강남권 및 신도시 주변 부동산 시장 등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상 규모는?=28일 한국토지공사는 동탄2신도시에 대한 보상계획 공고를 내고 다음달 11일까지 열람 및 이의신청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보상 대상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금곡리 243-3번지 일대 등 2,232만2,000㎡의 토지와 465동의 공장ㆍ시설물 등이다. 정확한 보상금액 규모는 감정평가 이후 측정이 가능하지만 동탄2신도시는 개발계획 승인 당시 해당 부지에 대한 용지비용이 약 7조9,000억원으로 이번에 토지보상으로 지급될 금액은 약 6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추산이다. 토공은 이에 앞서 송파신도시 택지개발사업 보상계획을 최근 공고하고 오는 9월2일까지 열람 및 이의신청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 송파구 거여ㆍ장지동, 성남시 수정구 창곡ㆍ복정동, 하남시 학암ㆍ감이동 일원 총 678만8,000㎡ 규모로 조성되는 송파신도시 택지개발사업 중 이번 보상계획 대상에 포함된 대지 면적은 182만6,000㎡ 규모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해당 필지 보상금액은 2조원 안팎으로 수도권 남부측에서만 약 8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보상금액이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산ㆍ세교신도시 최대 수혜 예상=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침체 및 실물경기 악화 등으로 토지보상금이 과거와 같이 ‘묻지마 투자’ 식으로 변질될 우려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팀장은 “과거 토지보상금이 대부분 강남 재건축 등 강남부동산시장으로 흡수됐던 반면 최근에는 상가나 빌딩 등 수익형부동산이나 현금자산을 보유하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신도시로 추가 지정된 경기도 오산ㆍ세교신도시는 일부 토지보상금액이 몰리며 부동산시장 과열이 예상되고 있다. 김재언 삼성증권 부동산팀장은 “취득ㆍ등록세 및 양도세 감면 혜택이 있는 대토보상이 보상지 인근 시ㆍ도지역까지 가능해 동탄2신도시와 인접한 오산ㆍ세교신도시에 대토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며 “토지보상이 가시화하는 올해 말께 오산ㆍ세교신도시를 중심으로 토지 시장이 크게 들썩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남권에 위치한 송파신도시는 강남권 주택시장에 큰 파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송파신도시 인근 거여ㆍ마천뉴타운이나 하남시 제2경부고속도로 주변 토지시장 등은 일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강남권 아파트는 가격 조정기에 접어든 것은 물론 각종 세금 부담이 높아 토지보상자금이 강남 주택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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