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탄소배출권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해 주목된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중공업은 불가리아에 건설할 풍력발전소의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권 매각과 전기판매 수입을 담보로 일본의 수출입은행격인 국제협력은행(JBIC)과 미즈호 컨소시엄으로부터 총 59억엔(약 480억원)을 융자받는 본계약을 19일 체결할 예정이다.
미쓰비시는 불가리아의 흑해 연안에 1,000㎾ 규모의 풍력발전기 35기를 설치, 2008년부터 가동에 들어가 전량을 불가리아 국영전력회사에 판매할 예정이다.
기업이 탄소배출권을 담보로 융자를 받는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 탄소배출권거래소가 설립되는 등 배출권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어 향후 이 같은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온난화대책 사업은 수익 규모를 예측하기 어려워 금융기관측에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 융자확대에 변수라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