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월급 255만원 30대 회사원… 여윳돈 110만원 어떻게

■ 맞춤형 재테크 <br>"소득공제혜택 개인연금·장마상품 가입을"<br>주식형펀드에 月40만원·변액보험에 月20만원 분산투자<br>대출 상환후 남은 2,000만원 단기 고금리 예금 활용할만



Q : 전남 지역에 살고 있는 30대 회사원입니다. 결혼 3년차로 아내와의 사이에 3살짜리 딸이 있으며, 연말에 또 아이가 태어날 예정입니다. 매월 255만원의 급여를 받고 있으며 ▦개인연금신탁 20만원 ▦본인 및 가족보험 41만원 ▦생활비(자동차 운용비 및 대출이자 포함) 84만원 등으로 지출하고 있습니다. 이런 지출을 제외한 여윳돈 110만원은 앞으로 재테크에 쓰려고 합니다. 또 현재 8,000만원짜리 전세에 살고 있으며 퇴직금 담보대출을 받은 게 1,200만원입니다. 조만간 4,000~5,000만원짜리 전세로 이사한 후 대출금을 갚으려고 합니다. 먼저 110만원을 어떻게 투자할 지와 대출금을 갚고 남은 전세금을 어떻게 굴릴 지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10년 뒤 3억에서 4억원 정도를 모으는 게 목표입니다. 이에 대한 방법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A : 재테크 계획을 잘 수립했어도 가족 구성원 중 한 사람이 불의의 사고를 당할 경우 큰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255만원의 급여 가운데 41만원을 본인 및 가족보험으로 지출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판단됩니다. 종신보험 같은 생명보험과 의료비보험 등이 잘 꾸려져 있다는 가정 하에 여윳돈 110만원의 이용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30대 급여 소득자로서는 소득공제혜택이 있는 상품을 이용하는 게 세금 환급률을 높여 실질 소득을 늘릴 수 있습니다. 지금 이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소득공제형 상품은 ▦개인연금저축상품(연간 300만원 한도) ▦장기주택마련저축(적립금의 40%, 연간 300만원 한도) ▦3년 이상 적립식 주식형 펀드(연간 1,200만원 한도) 등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은행 개인연금신탁은 연간 불입액의 40%까지만 소득 공제가 가능합니다. 즉 월 20만원씩 적립해 1년간 240만원을 넣었어도 실제로는 72만원만 소득공제 대상이 됩니다. 매달 15만원만 적립해도 지금과 동일한 소득공제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불입액을 15만원으로 줄이고 개인연금저축보험이나 개인연금펀드에 15만원을 새로 넣기 바랍니다. 앞으로 소득이 늘어나면 추가로 불입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다음으로 7년 이상 불입 시 월 적립액에 대해 소득공제 및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기주택마련(장마) 상품을 이용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장마 상품으로는 확정이율로 운용되는 은행의 장기주택마련저축과 보험회사의 장기주택마련저축보험, 주식형 펀드로 운용되는 장기주택마련펀드 등이 있습니다. 7년 이상이라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상대적인 변동성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지만 중도해지가 어렵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따라서 장기투자라는 장점을 살려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계좌분할을 통해 중도 자금이 필요할 경우를 대비하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장마펀드에 20만원,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장마펀드에 20만원씩 적립하기 바랍니다. 또 앞으로 가족 구성원이 늘어나고 자녀들이 성장하면 안정적인 주거 마련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주택청약통장을 활용해 주택 마련에 대한 근본적인 준비가 필요합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주택청약저축을 이용하는 것이 청약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주택청약저축은 금액보다 신규 후 적립기간을 기준(1순위 : 2년 경과 월 불입금 24회 이상 납입)으로 청약자격 순위를 결정하기 때문에 매월 5만원씩이라도 빨리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밖에 10년 후 3~4억원 정도를 모으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을 운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정부가 적립식 국내 주식형 펀드에 대해 소득공제를 해주겠다고 결정한 만큼 투자를 시작하기에 좋은 기회입니다. 국내 적립식 주식형 펀드에 월 40만원, 변액유니버셜보험에 월 20만원 정도를 불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소득 증가 및 경제 환경 변화에 따라 투자 비중을 조절하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대출 상환 후 남는 약 2,000만원의 전세금은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도록 유동성이 있어야 하며 상황에 따라서 적재적소에 투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최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뿐만 아니라 시중은행들 역시 경쟁적으로 연 8% 내외의 고금리 예금 상품을 내놓고 있으므로 이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투자의 기회를 찾는 게 좋습니다. 앞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상품들을 많이 추천했지만 연말 정산을 통해 환급 받은 세금에 대한 활용 계획 없이 해당 자금을 낭비한다면 상품 추천에 대한 의미가 없습니다. 환급 받은 돈을 어떻게 쓸지 꼼꼼히 따져서 쓰기 바랍니다. 성공적인 재테크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저축 등 재테크 현황 ▦알고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