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살림 233兆2,500억 확정
여야, 절충 끝에 극적 합의…예산안 1兆3,500억 삭감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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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우리나라의 살림규모가 총233조2,500억원(기금 포함)으로 확정됐다.
여야는 26일 국회를 열고 내년 예산 총액을 정부안인 164조7,000억원 보다 1조3,500억원을 삭감한 163조3,500억원(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포함)으로 확정했다. 또 내년의 기금운용규모도 정부안(73조8,000억원)보다 3조9,000억원 줄어든 69조9,000억원 선에서 합의했다.
이는 올해에 비해 예산규모는 9조6,500억원 늘어난 것이며 기금운용규모는 5,000억원 줄어든 것이다.특히 여야간 쟁점이 됐던 사회적 일자리 창출 예산은 1조5,500억원 수준으로 조정됐고 기금운용계획의 최종 난제였던 남북협력기금도 5000억원 수준으로 결정됐다. 각각 원안에서 1,500억원 삭감된 액수다.
아울러 여야는 이날 세입 예산안을 정부 원안보다 8,186억원줄어든 151조6,609억원으로 결정했다. 이로써 법정 처리시한(지난2일)을 넘겨 장기간 여야 공방 속에 표류해온 나라살림 규모가 법정 처리시한(지난2일)후 24일만에 사실상 확정됐다.
앞서 국회 예결위 계수조정소위는 이날도 회의를 열고 세부 예산항목을 두고 막판 절충을 벌였지만 의견 조율에 난항을 겪었다. 한나라당은 남북협력기금과 사회적 일자리 창출예산 등 총 3조5,000억원 삭감을 포함, 1조5,000억원 이상 순삭감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열린우리당은 5,000억원 이상 순삭감은 불가하다고 맞섰다. 결국 양당 원내 지도부와 예결위 간사 등 실무진이 모두 참석한 회담을 연 끝에 예산안은 양당 입장을 절충하는 선에서 극적으로 타결됐다.
입력시간 : 2006/12/27 09: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