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건의 고소ㆍ고발 사건에 휘말려 검찰에서 수십 차례 출석통보를 받고도 뚝심있게 거절한 전력이 있는 정형근 한나라당 의원이 25일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의 출석통보서를 받은 지 1주일 만이다.
대한의사협회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김대호 부장검사)는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정 의원을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의협 로비사건과 관련해 한 언론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안과 관련해 지난 18일 검찰의 출석요구를 받고 이날 오후 고소인 자격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하지만 검찰은 정 의원을 상대로 언론사를 고소한 배경 외에도 의사협회로부터 후원금을 받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연말정산 대체 법안 등 의료계 관련 법안 심사를 담당한 보건복지위에 소속돼 있으면서 의사협회로부터 후원금 1,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