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종 업체간 '합종연횡' 활발

주방용품-생활도자기업계 "밀폐용기 시장 잡자"<br>락앤락-젠한국 합작 '젠앤락' 성공, 네오플램-옥소 등도 잇달아 손잡아



주방 필수품으로 떠오른 밀폐용기 시장 공략을 위해 이종업체간 '합종연횡(合從連橫)'이 활발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방용품, 생활도자기 업체들이 서로 강점을 지닌 부분에 대해협력을 강화해 밀폐용기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밀폐용기 업체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략적 제휴에 나서는 모습이다. 주방용품업체인 네오플램은 지난 3월 밀폐용기 사업에 뛰어들면서 글로벌 주방용품업체인옥소(OXO)와 손을 잡았다. 옥소는 디자인을, 네오플랜은 생산을 담당하며 친환경 신소재인 트라이탄 재질의 '옥소 원터치 밀폐용기'를 출시한 것. 네오플램 관계자는 "네오플램은 친환경 소재에 특화된 회사이고, 옥소는 사용자 불편을 최소화한 유니버설 디자인으로 유명한 업체"라며 "기존 사면결착형 밀폐용기가 갖고 있는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특화된 디자인 업체와의 협업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또 생활도자기업체 한국도자기는 밀폐용기업체 코멕스산업과 연합전선을 형성했다. 한국도자기는 올 초 '쿡앤락(Kook&Lock)'이라는 도자기밀폐용기 전문브랜드를 내놓고 본격적으로 밀폐용기 시장에 진출한 상태. 이 과정에서 국내 밀폐용기업계 빅 3 중 하나인 코멕스산업에 밀폐 뚜껑 제조를 맡겨 양사간 시너지를 강화했다. 밀폐용기 업체도 전략적 제휴에 눈을 돌리고 있다. 유리밀폐용기 '글라스락(Glasslock)'을 생산하는 삼광유리는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 주방용품업체 월드키친과 손을 잡았다. 월드키친은 '파이렉스' 브랜드로 조리용 유리용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지만 저장용 유리용기 제품군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 삼광유리 관계자는 "지난 1월부터 월드키친과 협력을 강화해 현지 유통채널 영업과정이용이해지고 있다"며 "월드키친과 공동 기획해 만든 신제품이 하반기부터 미국시장에서 판매돼 상당한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업체간 짝짓기가 활발해지는 이유를 밀폐용기시장이 '레드오션'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아울러 이미 락앤락과 생활도자기업체 젠한국이 손잡고 내놓은 도자기밀폐용기 '젠앤락(Zen&Lock)'이 성공을 거두며 공동시장 개척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방ㆍ생활용품업체들이 일제히 밀폐용기 사업에 뛰어들며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파트너를 확보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며 "시장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이종업체간의 협업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국내 밀폐용기 시장은 약 2,80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세계시장규모는 약 4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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