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가 국책금융기관비상대책위원회를 새로 발족하고 정부의 일방적인 금융공기업 임금 삭감과 정원 감축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금융노조는 개별 금융 공기업의 쟁의 지원을 위해 비대위 내에 쟁의 대책팀도 꾸릴 예정이어서 잡셰어링(일자리 나누기) 등 정책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지난 1일 국책금융기관정책담당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국책금융기관만을 대상으로 하는 비대위를 출범시켰다. 또 사측과 정부 등을 대상으로 한 투쟁수위를 높이기로 방침을 정했다.
비대위는 노사 간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인력감축과 초임삭감을 위한 이사회가 개최될 경우 실력저지에 나서기로 했다. 7일에도 국책금융기관지부 대표자 및 간부 전원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고 향후 구체적인 투쟁방향을 수립을 논의했다.
이처럼 국책금융기관 노조가 강력투쟁에 나서려는 것은 금융공기업을 중심으로 정부의 잡셰어링과 임금삭감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기업은행ㆍ수출입은행 등 금융공기업을 대상으로 정원축소 방침을 밝혔으며 대졸 초임삭감 정책도 강력히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