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애니콜은 첨단 계측장비?

佛연구팀, 몽블랑 정상서 인체생리학 실험에 활용

몽블랑 등반대원이 삼성전자의 슈퍼뮤직폰을 이용해 고산지역에서의 산소 소모량, 심전도 등 다양한 생체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삼성전자 휴대폰이 서유럽 최고봉인 프랑스 몽블랑 정상을 정복했다. 삼성전자는 프랑스 신체운동 연구소 제노폴과 에브리 대학이 몽블랑에서 공동으로 진행한 ‘산악인 인체생리학 반응 관찰’ 실험에서 삼성전자의 3GB 슈퍼뮤직폰(사진)이 사용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실험은 산소 및 심전도 분석 프로그램을 내장한 슈퍼뮤직폰을 활용, 산악인이 등반 중 산소마스크를 통해 숨을 쉴 때마다 정확한 호흡정보를 분석했다. 또 사람의 가슴에 붙인 전극과 연결된 심전도기기를 슈퍼뮤직폰과 연결해 실시간으로 고산지대에서의 심장 박동 등 모든 생리학적 반응 상태를 확인했다. 이 같은 생리학적 반응 상태는 블루투스를 통해 동행한 의사에게 실시간으로 전송돼, 문제점이 발견되자 마자 등반 속도 조절 및 휴식 등에 대해 적절한 권고를 내릴 수 있었다. 고산지대에서의 생리변화는 무거운 측정장비를 휴대해야 한다는 부담과 고장 우려로 시뮬레이션 실험으로만 진행됐었다. 따라서 삼성 슈퍼 뮤직폰은 단순한 휴대폰이 아니라 첨단 계측장비(?)로 거듭난 셈이다. 연구팀은 “삼성전자의 휴대폰을 이용한 연구 결과는 고산지대를 등반하는 사람들의 신체 상태를 정확히 파악,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어 등정 성공률을 높이는 동시에 안전한 등반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내년에는 에베레스트 등반 실험을 통해 여성 산악인들의 저산소증에 대해 연구를 진행할 예정으로 슈퍼뮤직폰을 또 다시 사용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