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는 2일 정부의 FTA(자유무역협정) 체결과 관련해 경제전문가 의견을 전제로 “EU와 FTA가 발효되면 10년간 실질 GDP가 5.6% 증가하고 신규 일자리 25만 3,000개가 창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1 FTA 박람회’ 개막식 축사를 통해 “미국과의 FTA로는 장기적으로 34만개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김 총리는 특히 FTA에 따른 국내 피해 분야에 대해 "정부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손실이 예상되는 분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보완할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으며, 아무리 작은 부분이라도 세심하게 배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총리는 “FTA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문제는 발효 시기로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 이미 EU의회는 한국와의 비준동의를 마쳤고, 미국도 비준을 서두르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FTA를 마무리할 수 있는 적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는 국민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비준절차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국회에 대해 조속한 비준동의안 처리를 당부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한ㆍ미, 한ㆍEU FTA가 체결되면 우리나라 경제영토는 세계시장의 3분의 2로 확대된다"며 "우리가 FTA 시대의 진정한 승자가 되느냐는 이를 얼마나 철저히 준비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부터 4일까지 열리는 박람회에는 우리나라와 FTA를 체결한 국가와 국내외 기업, 관계부처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명상품 전시와 기업대상 상담, FTA 활용 설명회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