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올림픽으로 불리는 제10차 람사르 협약 당사국 총회가 28일 오후5시 경남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세계 160여개국 정부와 국제기구ㆍNGO 대표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막을 올린다. 하지만 공식 일정은 람사르 사무국 상임위원회가 열린 27일부터 시작됐다. ‘건강한 습지, 건강한 인간을’ 주제로 한 이번 람사르 총회는 다음달 4일까지 8일간 아시아ㆍ아프리카ㆍ아메리카ㆍ유럽 등 대륙별 지역 회의, 특별 연설, 환경 분야별 보전 상황과 결과를 설명하고 보고하는 부대행사 등으로 진행된다. 본회의에서는 의제와 의사 규칙 채택, 의장단과 상임이사국 선출, 행정ㆍ이행 위원회 구성, 상임위원회 의장 보고, 세계습지 NGO 대표 보고에 이어 아나다 티에가 람사르 협약 사무총장이 지구 차원의 협약 이행개요에 관해 설명한다. 또 당사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0차 총회에서 채택할 람사르 결의문과 권고문에 담을 내용에 대해 논의한다. 아시아와 아프리카ㆍ아메리카ㆍ유럽 등 4개 대륙별 대표와 NGO 참가자들은 각 지역에서 현안이 되고 있는 환경 의제를 정해 토론을 벌이고 해결ㆍ개선 방안을 모색한다. 특별 연설에서는 ‘한국의 습지 보전과 지속 가능한 이용’ ‘인체 건강과 습지의 상호관계’ ‘기후 변화와 물, 습지-변화 관리’ ‘통합 수자원 관리-향후 10년간 전망’ 등이 차례로 발표된다. 부대 행사는 갖가지 환경 분야별로 세계 여러 나라의 습지 보전 현황을 보고하고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요 내용은 지구촌의 유일한 분단 국가인 한반도의 비무장지대 생태계를 주제로 한 ‘자연과 인간을 위한 비무장지대의 생물다양성 보존’ ‘기후변화 정책과 습지보전, 갈등과 시너지’ ‘지중해 습지 관측소-지중해 습지 경향 및 현황 평가 수단’ ‘세계의 논-생물 다양성과 지속 가능한 이용’ ‘히말라야 수자원과 지역사회-변화와 함께 살아가기’ ‘아마존 습지’ 등을 들 수 있다. 총회에 참가한 국내외 환경전문가들은 행사 기간의 일요일인 다음달 2일 창녕 우포늪과 순천만, 창원 주남 저수지 등 공식 방문지를 생태 탐방한다. 람사르 협약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습지의 상실과 침식을 억제하고 물새의 서식 습지대를 국제적으로 보고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1971년 2월 이란 해안도시인 람사르에서 채택돼 1975년 발효됐으며 전세계적으로 160여개국이 등록된 가운데 우리나라는 1997년 3월에 가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