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어·수리 '나' 작년보다 쉬웠다"

언어·수리 '가' 다소 어려웠지만 수리 '나' 평이<br>자연계 성적 소폭 내리고 인문계는 오를 듯<br>"논술·면접등 대학별 고사 중요성 더 커져"

2007학년도 수능시험이 치러지고 있는 서울 경기고등학교 입구에서 한 수험생의 어머니가 기도를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외국어·수리 '나' 작년보다 쉬웠다" 인문계 주로 응시…성적 소폭 올라갈듯언어·자연계 수리 '가' 형은 다소 어려워"논술·면접등 대학별고사 중요성 커질것" 이재용 기자 jylee@sed.co.kr 2007학년도 수능시험이 치러지고 있는 서울 경기고등학교 입구에서 한 수험생의 어머니가 기도를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치러진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난이도가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가운데 대체로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영역별로 언어영역과 자연계 학생이 많이 치르는 수리 '가'형은 지난해보다 약간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반면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리 '나'형과 외국어영역은 지난해보다 쉬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에 따라 인문계 수험생들의 점수가 소폭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올 수능이 대체로 쉽게 출제된 만큼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고사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영일 중앙학원 원장은 "수험생들은 수능시험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수시 2-2 모집 대학 지원 여부를 결정하고 인문계 학생의 경우 논술시험에 대비할 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언어영역=1교시 언어영역은 대체로 평이했지만 너무 쉽게 출제됐던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어려워 지난해보다 변별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수험생들은 난이도가 9월 모의수능과 비슷했고 시간도 대체로 남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이사는 "만점자가 1만 명이 넘을 정도로 아주 쉬웠던 지난해보다는 다소 어려웠으나 수험생들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는 대체로 평이했을 것"이라며 "특히 쓰기 부분이 지난해보다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수능 출제본부는 "지난해 수능 언어영역이 지나치게 쉽고 올 6월 모의평가는 다소 어려웠다는 비판을 감안해 전체적으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했다"고 밝혔다. ◇수리영역= 2교시 수리영역의 경우 수리 '가'형은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됐고 '나'형은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수리 '가'형과 '나'형 만점자의 표준점수 차이가 지난해 6점에서 올해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중앙학원은 "수리 '가'형의 경우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난이도가 높은 문제들이 5~6문항 출제돼 학생들이 느끼기에 상당히 어려운 시험이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나'형은 6월 및 9월 모의수능과 유사한 문제들이 다수 출제돼 수험생들이 쉽게 느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송희 종로학원 평가부장은 "지난해 수능에서 '가'형은 쉬웠고 '나'형은 어려웠기 때문에 올해 상위권의 '가''나'형 표준점수를 비슷하게 맞추기 위해 난이도를 조정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어(영어)영역= 3교시 외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약간 쉽고 9월 모의수능과는 거의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특히 과거 한두 문제 정도 출제되던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하나도 출제되지 않았고 기존의 유형을 그대로 답습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평가이사는 "올해 외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쉬운 것으로 판단된다"며 "까다로운 지문이나 새로운 유형이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다소 낮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탐구영역=4교시 탐구영역은 사회탐구는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됐고 과학탐구는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사회탐구의 경우 과목별로 윤리와 지리, 한국 근ㆍ현대사를 제외한 나머지 과목들이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됐다. 과학탐구는 참신한 소재의 문제와 단원 통합형 문제가 많아 개념 원리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수험생들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지난해 만점자가 11.7%에 달했던 물리 과목이 다소 어렵게 출제돼 변별력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과목별로는 물리ⅠㆍⅡ가 다소 어려웠고 화학ⅠㆍⅡ와 생물ⅠㆍⅡ는 지난해보다 쉽거나 비슷한 수준이었다. 특히 탐구영역은 과목별 점수 범위가 좁아 원점수 차이에 따라 백분위도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 탐구영역의 백분위가 합격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입력시간 : 2006/11/1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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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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