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포드, 어닝 서프라이즈

1분기 1억弗 순익… 예상깨고 3분기만에 흑자전환


그동안 적자에 허덕이며 경영위기에 노출돼온 미국 포드자동차가 올 1ㆍ4분기에 뉴욕 월가의 예상을 깨고 3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유럽 시장에서의 실적 증가와 지난 2년간의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절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포드는 1ㆍ4분기에 1억달러(주당 5센트)의 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1ㆍ4분기엔 2억8,200만달러(주당 15센트) 적자를 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430억달러보다 소폭 감소한 394억달러로 집계됐다. 포드 분기 수익은 주당 16센트의 손실을 낼 것이라는 월가의 전망을 깨고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포드는 유럽시장에서 달러 약세 덕을 톡톡히 보며 전년동기(2억1,900만달러)보다 3배 이상인 7억3,900만달러의 세전 이익을 올렸다. 유럽에서의 매출도 19%증가한 102억달러를 기록했다. 남미 지역 세전 이익도 2억1,300만달러에서 2억5,700만달러로 증가했으며, 아시아태평양 및 아프리카에선 2,600만달러의 적자에서 100만달러로 흑자 전환했다. 반면 북미 지역 매출은 미국경제 침체와 고유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줄어든 171억달러에 그쳤다. 공장매각ㆍ조업 단축 등 구조조정으로 17억달러의 비용을 줄인 것이 실적 개선에 결정적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포드는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매각하고, 4,200명의 시간제 근로자를 감축하는 등 경영합리화에 힘써왔다. 하지만 포드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포드도 올해 연간으로는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연간 기준 흑자전환은 내년에 달성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아구스 리서치의 케빈 타이난 애널리스트는 "포드가 큰 틀에서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걱정거리가 여전히 많다"며 북미 지역에서 비용을 12억달러 줄였지만, 매출도 14억달러나 감소했음을 예로 들었다. 한편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포드 주가는 11.7%급등한 주당 8.40달러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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