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플러스] 은행 예금보다 수익 높고 안정적… 저금리시대 투자 대안으로

■ 1조대 공모시장 활짝

개인 물량 적지만 배정 받으면 당일 차익 가능

원금 보장 스팩공모주·펀드 가입도 노려볼만

공모가 대비 시초가 급락 가능성 있어 주의를

김의중(왼쪽 네번째) 제노포커스 대표가 지난달 29일 열린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맞춤 효소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업체로 상장 이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공모가(1만1,000원) 보다 3배 가량 오른 3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1%대 '초저금리' 시대에 공모주 투자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유자금으로 은행 예금 금리보다 높고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공모주에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모주 투자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개인 투자자가 직접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는 방법과 공모주 펀드에 가입하는 방식이다.


우선 일반 투자자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모주 청약은 개인에게 배정되는 물량이 적어 청약 증거금이 많은 투자자에게 유리하다. 청약 증거금에 따라서 배정 물량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공모주가 인기몰이에 나서면서 경쟁률은 더욱 치열해졌다. 최근 IPO의 청약경쟁률은 수백대 1은 기본이며 높은 곳은 1,000대1을 훌쩍 넘는다. 수천만원의 청약증거금을 넣어도 개인들이 10주를 배정받기도 어려운 상황이 됐다. '운 좋게' 공모주 배정을 받았다면 상장 당일 차익실현에 나서기만 해도 수익을 낼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상장한 새내기주 가운데 상장 직후 시초가에 매도한 공모주의 수익률은 4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용석 현대증권(003450) 시장전략 팀장은 "보통 공모주를 배정받게 된다면 상장 당일에 매도해서 차익을 실현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그러나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시초가 등이 급락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또 상장 당일은 물론 앞으로도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판단된다면 공모주를 계속 '보유'해 더 큰 차익을 실현할 수도 있다.


원금이 보장되는 스팩 공모주 청약도 투자처로서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스팩은 비상장 기업 인수를 목적으로 증권사가 설립한 서류상의 회사로 주식 공모로 자금을 모아 증시에 상장한 뒤 3년 내에 합병 기업을 찾지 못하면 청산한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투자자들은 원금은 물론이고 은행 정기예금보다 높은 연 2%대의 이자 수익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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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합병 이후 주가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다. 특히 지난 2월 콜마비앤에이치와 합병한 뒤 콜마비앤에이치로 재상장된 '미래에셋제2호스팩'은 6월 1일까지 주가가 공모가(2,000원)의 8배가 넘는 1만6,700원선으로 급등했다.

공모주 청약에 직접 참여하는 대신 공모주 펀드에 간접적으로 참여하는 방법도 있다. 자산의 30% 이하를 공모주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국공채 및 우량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혼합형이 대표적이다. 공모주펀드는 운용사가 해당 기업을 분석한 뒤 청약에 참여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개인이 직접 투자 종목을 선택하고 매도하는 데 따르는 부담을 덜 수 있다. 그러나 공모주에 투자하는 비중이 낮다 보니 상장 후 주가가 올라도 수익률은 직접 투자에 비해 낮을 수 있는 것은 단점이다. 좀 더 높은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가 적합하다.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는 일반 공모주 펀드보다는 수익률이 높은 장점이 있다. 공모주식의 10%를 우선배정받을 수 있고, 1인당 투자금액 5,000만원까지는 이자와 배당소득세에 대해 종합소득세율보다 낮은 원천세율이 적용되는 것. 다만 신용등급 BBB+ 이하 비우량채와 코넥스 상장주식에 투자하는 '고위험·고수익'형 투자로 안정적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박서정 유안타증권(003470) 프라이빗뱅커(PB)는 "지난해부터 공모주 인기가 높아지면서 청약경쟁률도 높아지고 있어 개인 투자자들이 공모주를 배정받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서 공모주 직접 투자 대신 간접 투자인 공모주펀드가 공모주 청약의 또 다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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