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베네수엘라-볼리비아 '더 가까이'

지난달 美겨냥 '인민무역협정' 이어 밀월관계 또 과시

베네수엘라와 볼리비아가 ‘밀월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남미 4개국 정상회담에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지난 1일 직접 선포한 자원국유화 포고령에 대해 가장 강력한 지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베네수엘라와 볼리비아 정상은 지난달 29일 쿠바와 함께 반미(反美)를 기치로 한 ‘인민무역협정’(PTAㆍPeople’s Trade Agreement)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같은 ‘찰떡궁합’은 차베스 대통령이 막대한 에너지자원을 무기로 중남미의 반미 선봉 입지를 다지는 데 모랄레스 대통령의 지지가 필요하고 모랄레스도 자원국유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데 차베스의 지원사격이 힘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 볼리비아의 이번 자원국유화 선언도 지난 3월 말 베네수엘라의 자원국유화 선언을 모델로 하고 있으며 베네수엘라는 이번 볼리비아의 자원국유화를 적극 돕겠다고 나서고 있다. 알리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외무장관은 “볼리비아가 탄화수소(천연가스ㆍ석유 등) 산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해왔고 우리는 이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라파엘 라미레스 에너지장관은 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남미 4개국 정상회담에 참석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볼리비아 내 에너지자원 개발사업과 이 곳에 투자한 외국 기업들의 자산에 대한 회계 감사를 돕기 위해 베네수엘라 기술진을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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