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IEA "5년내 유례없는 석유위기 온다"

IEA, 수요 예상보다 크게 늘고 공급 증가율은 제한적 전망<br>"수급불일치가 원인" 충격 더 커… "천연가스도 10년내 봉착"




IEA "5년내 유례없는 석유위기 온다" IEA, 수요 예상보다 크게 늘고 공급 증가율은 제한적 전망"수급불일치가 원인" 충격 더 커… "천연가스도 10년내 봉착" 최수문기자 chsm@sed.co.kr 전세계 석유 수급이 5년 안에 전무후무한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망했다. 세계경제가 견조하게 성장함에 따라 석유 수요는 예상보다 크게 증가하는 반면 유전개발에 대한 투자부족으로 공급 증가율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의 주요 에너지 소비국을 대변하는 IEA는 '중기 에너지전망 보고서'를 통해"5년 안에 원유 수급이 매우 불안정해 질 것"이라며, "천연가스 시장도 10년 안에 위기에 봉착한다"고 지적했다. IEA의 이번 보고서는 지금까지 나온 에너지시장 전망 가운데 경고의 강도가 가장 높은 것이다. 특히 전쟁 등의 비상상황과는 상관없이 공급과 수요의 불일치라는 '구조적인' 문제에서 향후 석유위기가 초래된다고 주장, 시장에 대한 충격을 더 키웠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석유소비량은 연평균 2.2%씩 증가해 2012년이면 하루 9,580만배럴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앞서 제시된 증가율 2.0% 보다도 0.2%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세계 경제가 당초 전망치보다 높은 연평균 4.5% 성장하면서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킬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석유 수요가 이처럼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데 비해 기존설비와 기술로는 생산 한계에 근접한 유럽의 북해 유전과 미국 멕시코만 유전의 감산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고 러시아 극동의 경우 새 유전개발이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됐다. 이런 상황에서 아시아와 등 신흥경제권의 수요는 크게 늘어 수급이 더욱 빡빡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해 석유 소비국들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더 의존할 것으로 경고했다. 비(非)OPEC 산유국들의 생산 증가율이 연평균 1%에 불과해 수요 증가율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OPEC 마저도 현재 하루 공급가능 능력이 3,130만배럴에서 2012년 3,620만배럴로 늘어나는 데 그쳐 원유 생산여력은 올해 2.9%에서 2012년 1.6%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OPEC은 현재 전세계 총공급량의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엑손모빌의 렉 틸러슨 전 회장은 "OPEC 이외 산유국의 생산이 늘어나지 않고 있다"면서 "OPEC에 산유 능력을 높이라는 요구가 집중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IEA가 이번 보고서에서 5년 후 유가는 적시하지 않았지만 과거 사례를 유추하면 '살인적인' 가격폭등을 예상할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지난 1980년 2차 석유파동 당시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현재 물가로 환산하면 배럴당 101.26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데 이는 9일 거래된 8월 인도분 가격 72.19달러 보다 29달러 가량 높은 수준이다. 입력시간 : 2007/07/1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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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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