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와 신협의 예대비율이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조합들이 자산건전성을 높이고 구조조정을 피하기 위해 예금을 늘리면서 예대비율과 당기순이익 하락세가 지속되는 반면 신협은 대출을 늘리고 예대비율도 높여 순익도 따라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새마을금고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현재 1,591개 조합의 예대비율은 51.1%로 지난해 6월의 51.7%에 비해 0.6%포인트 낮아졌다. 새마을금고의 예대비율은 지난 2003년 말 63.1%를 정점으로 계속 하락추세가 이어지면서 3년 만에 12%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이는 수신(예적금)이 여신(대출)보다 빠른 속도로 불어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새마을금고의 수신은 지난해 말 45조8,435억원에서 11월 말 50조2,702억원으로 4조4,267억원이 늘었다. 그러나 여신은 25조1,206억원에서 25조6,617억원으로 5,411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예대비율이 줄면서 당기순이익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2005년 반기결산에서 1,654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상반기에는 1,384억원으로 270억원, 16%가 줄었다. 반면 신협은 2005년 말 66.1%에서 2006년 6월 66.0%로 소폭 감소했던 예대비율이 2006년 11월 67.6%로 5개월 만에 1.6%포인트나 상승했다. 수신은 지난해 6월 21조2,752억원에서 11월 말 22조1,440억원으로 8,688억원 늘었지만 대출은 14조414억원에서 14조9,720억원으로 수신보다 더 많은 9,306억원이 증가했다. 대출이 늘면서 당기순이익도 2005년 1,529억원에서 지난해 11월까지는 2,121억원으로 592억원, 39%나 많아졌다. 이병권 부산 광안신협 차장은 “은행권의 담보인정비율(LTV) 규제에 걸린 고객들을 신협으로 유치하고 있다”며 “주택담보대출 외에도 소상공인대출ㆍ소액대출 등을 통해 올해도 여신규모를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단위 새마을금고는 구조조정을 피하고 자산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금리를 약간 높여 예금을 더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영경 부산 전포1동 새마을금고 이사장은 “대출을 받는 사람은 없고 갚는 사람만 많아 대출잔고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며 “여유자금은 2금융권 상품이나 펀드 등을 통해 수익을 보전하고 있지만 수익률 편차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