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신차 프로젝트가 정몽구 회장의 구속으로 연이어 타격을 받고 있다.
21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의 신형 아반떼 출시지연에 이어 9월 출시예정인 테라칸 후속 SUV모델인 EN(프로젝트명)의 출시도 늦춰질 전망이다.
EN은 현대차가 소형 SUV인 투싼, 중형 SUV인 싼타페에 이어 수입 SUV의 판매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한 대형 SUV로, 테라칸과는 차의 크기나 승차감, 편의성,옵션 등에서 완전히 다른 고급스런 외관과 다양한 실내 편의장치를 갖춘 7인승 도시형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시장에는 현대차가 최초로 개발한 3.0ℓ V6 디젤엔진이, 수출용에는 3.8ℓ가솔린엔진 각각 탑재된다. 현대차는 특히 미국시장을 겨냥해 EN에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와 스타일을채택, 경쟁차종인 혼다의 파이로트(Pirot), 닛산의 무라노(Murano), 포드의 익스플로러(Explorer) 등과 정면승부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말 미국 시카고에서 일반 고객들을 초청해 EN의 차량품평회를가진 결과, 도요타의 렉서스 RX330보다 스타일이 고급스럽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는 정 회장 구속 기소에 따른 경영 공백으로 인해 현재까지 EN에대한 최종 모델이나 판매가격, 양산 투입시기 등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어 9월 출시가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