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은행들이 90분마다 한번씩 강도를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 6일 유럽은행협회(FBE)의 보고서를 인용, 유로존 국가들에서 은행 강도가 급증함에 따라 은행들은 당국의 규제나 불량 채무자보다 은행강도를 더 무서워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4년 스위스를 비롯한 EU 회원국 25개 국가에서 은행 강도 사건은 무려 5,864건이나 발생했다. 같은 기간 은행이 강탈당한 돈은 1억1,500만달러(약 1,100억원)에 달했다.
FBE는 또 보고서를 통해 “횟수도 문제지만 은행 강도의 성격이 점점 더 폭력적이 되어간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 최근 유럽의 은행 강도들은 은행 내에 폭발물을 설치하거나, 은행 직원에 폭력을 행사하는 등 과격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 기존에는 큰 돈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급 강도들이 주로 무력을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아마추어 강도들도 칼과 같은 무기를 사용하는 횟수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