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팔당수질개선본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녹조차단장치 개발을 위한 예산절감 방안’을 발표하고 이르면 내년 하반기쯤 도입할 예정이다.
이번에 개발된 ‘섬모상 녹조차단장치’는 기존 환경부 R&D를 통해 이미 개발된 홍수시 흙탕물 차단막 시스템을 응용한 것으로 정수장 취수구 주변에 섬모상 녹조차단막을 설치해 녹조유입을 원천 차단하는 방법이다.
팔당수질개선본부가 녹조가 심했던 의왕저수지 물을 이용해 수조실험을 실시한 결과 차단막이 알갱이 형태로 되어 있는 녹조 유입을 60~90%까지 막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현재 취수장 고도처리 시스템을 통해 녹조처리를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고도처리 시스템 설치는 많은 예산과 시간이 필요해 당장 시급한 녹조처리에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 도의 입장이다.
하루 10만 톤을 처리할 수 있는 오존장치의 설치비는 20억원, 설치 후에도 월 1,500만원의 전기료도 필요하다.
하지만 녹조차단 장치 설치비는 5억 원으로 고도처리시스템 설치비의 25% 수준이고, 월 운영비 역시 인건비 정도만 필요하다는 장점이 있다.
팔당수질개선본부 관계자는 “오는 2016년까지 6,1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도내 22개 정수장에 고도처리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지만 예산문제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매년 상수원의 녹조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고도처리 시스템 도입 전까지라도 녹조차단막을 설치하면 녹조처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