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내달부터 펀드 수탁액 집계방식 변경

현행 설정액 대신 순자산총액 기준으로 산출

오는 3부터 펀드 수탁액 집계 방식이 바뀐다. 날마다 펀드로 들어오고 나가는 자금의 실제 유출입 규모인 순자금흐름(net flow)이 새로 발표돼 ‘설정액(원본액)’ 증감을 통해 자금 유출입 규모를 추정하는 현행 방식을 대체하게 된다. 25일 금융감독위원회와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관계기관들 간의 협의와 관련 시스템 구축이 마무리되는 3월 초부터 펀드의 일별 순자금흐름이 집계, 공시될 예정이다. 금융감독당국이 마련한 시행안에 따르면 펀드 신규가입이나 환매 청구액을 바탕으로 실제 펀드 자금에 반영되는 시점(기준일)의 자금 유출입 규모를 자산운용협회가 다음날 공시하게 된다. 이는 펀드의 발행규모를 거래단위(좌수)로 표시한 설정액이 실제 펀드 자금인 것처럼 사용되면서 투자자금의 실제 유출입 규모와 시장변동에 따른 펀드 자산가치의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금감위의 한 관계자는 “설정액을 기준으로 한 펀드 수탁액 산출 방식이 투자자금의 유출입 동향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해 이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며 “앞으로는 펀드의 실제 가치인 순자산총액이 현행 설정액을 대신해 수탁액의 새 기준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설정액은 실제 펀드 자금이 아니라 거래단위로 표시한 펀드의 발행규모로 단위도 실제로는 ‘좌(座)’이지만 관행상 금액으로 쓰고 있다. 이에 따라 설정액 증감은 펀드로 들어오고 나가는 실제 자금규모와 적지 않은 차이가 있지만 마치 실제 유출입 자금인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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