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강남 재건축 가격상승세 꺾였다

개발부담금제 영향 강남구 0.06% 떨어져<br>개포 주공22평형 1주일새 1억원이상 하락<br>사업추진 속도 빠른 서초구는 호가 더 올라


‘3ㆍ30대책 약발 먹히나.’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를 골자로 한 ‘3ㆍ30 부동산 후속대책’의 영향으로 강남 재건축아파트 값이 서서히 고개를 숙이고 있다. 그러나 개발부담금제의 영향권에서 비껴서 있는 일부 재건축단지와 일반아파트는 오히려 강세를 보여 강남권 내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1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강남구 재건축아파트 값은 0.06% 하락했다. 하락폭은 미미하지만 지난해 10월 말 이후 줄곧 오르기만 했던 추세에서 하락 반전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강남구 재건축 값은 3ㆍ30대책이 예고됐던 지난 2월 중순 한때 0.07%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6개월째 거침없는 오름세를 보여왔다. 강동구와 송파구도 변동률이 각각 0.04%와 0%에 그쳐 최근의 가팔랐던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 재건축의 약세는 사업이 초기 단계에 머물러 개발부담금을 많이 내야 하는 주요 단지들에서 한층 두드러졌다. 개포 주공2단지 22평형의 경우 일주일 새 1억원 이상 떨어져 12억원대 시세를 형성했고 다른 소형 평형들도 500만~5,000만원씩 하락했다. 반면 사업추진 속도가 빨라 개발부담금의 영향이 미미한 서초구 등지의 노후 재건축단지들은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호가가 더 올랐다. 반포동 삼호가든3차 45평형은 주간 7,500만원이나 오르며 12억~13억원선의 호가가 형성됐고 반포동 한양, 잠원동 한신5차, 서초동 신동아1ㆍ2차 등도 3,000만~7,500만원가량 상승했다. 강남권 일반 아파트들도 강보합세 속에 소폭의 오름세를 지속해 강남구 전체 아파트 값은 0.65%, 서초구 0.85%, 송파구 0.23%, 강동구 0.32%의 주간 변동률을 기록했다. 일부에서는 6억원 이상 고가 주택 대출규제의 여파로 수요가 중소형으로 일부 이동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부동산114의 한 관계자는 “3ㆍ30대책 발표 후 매도ㆍ매수 타이밍에 관한 문의는 많지만 실거래는 점차 줄고 있다”며 “당분간 재건축은 물론 일반아파트 시장에서도 사업속도와 평형대 등에 따라 양극화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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