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김민선(19·CJ오쇼핑)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4시즌 국내 개막전인 롯데마트 여자오픈 첫날 '대형 신인'의 등장을 알렸다.
김민선은 10일 제주 롯데스카이힐CC(파72·6,18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 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7언더파 65타를 적어낸 그는 2013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한 이민영(22)과 함께 공동 선두에 자리를 잡았다.
175㎝의 큰 키에서 내뿜는 장타가 장기인 김민선은 버디를 잡은 7개 홀에서 그린을 공략할 때 8번 아이언보다 긴 클럽을 잡지 않으면서 손쉽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김민선은 지난 2012년 세계아마추어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 우승을 함께 이뤄낸 백규정(19·CJ오쇼핑)과 나란히 올 시즌 신인왕 후보로 꼽힌다. 백규정은 이날 2언더파 공동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민영도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기록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 지난 시즌 마지막 대회인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이민영은 지난겨울 동안 연마한 낮은 탄도의 펀치 샷이 효과를 봤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조윤지(23·하이원리조트) 등 4명이 2타 차 공동 3위(5언더파)에 올랐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다 국내 무대에 복귀한 '엄마 골퍼' 안시현(30·골든블루)과 지난해 신인왕 김효주(19·롯데), 윤채영(27·한화) 등이 공동 7위(4언더파)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