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금융부티크 대표 투자손실 비관 자살

금융부티크 : 비제도권 투자자문사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투자손실을 비관한 한 ‘금융 부티크(비제도권 유사 투자자문사)’ 대표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1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모호텔 10층 객실에 투숙했던 S에셋 대표 최모(56)씨가 숨져 있는 것을 호텔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최씨가 묵었던 객실에서 장문의 유서와 먹고 마신 것으로 추정되는 수면제와 양주 등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유서에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로 지난해 8월부터 자금압박을 받아오면서 투자자들에게 원금이라도 건져주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해 평소 존경하고 아끼는 지인들에게 미안하다. 죽음으로써 빚을 갚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외부의 침입 흔적이나 특별한 외상 등 타살 정황이 전혀 없고 유서까지 발견됨에 따라 최씨가 투자 손실을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씨는 지난 2000년 I대학 동문 10여명을 주축으로 기금을 모아 자산운용협회에 공식 등록되지 않은 개인 투자자문사인 S에셋을 설립한 뒤 선·후배와 친구 등 가깝게 지내던 지인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아 영업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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