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외환시장은 북핵 관련 뉴스에 따라 하루종일 출렁거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개장 전 일본 언론이 ‘북한의 2차 핵실험’을 보도하며 전날보다 3원50전 오른 963원에 상승 출발한 뒤 963원80전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 보도가 오보로 밝혀지면서 오전9시24분 959원80전으로 급락했다.
이후 원ㆍ달러 환율은 119.79엔까지 오른 엔ㆍ달러 환율의 영향을 받으며 11시1분 962원80전으로 다시 상승을 시도했다. 하지만 외신을 통해 북한 핵실험의 실패 가능성이 제기된데다 엔ㆍ달러가 밀리고 유로화가 반등하는 등 달러 강세가 이어가지 못하자 오후2시59분 958원으로 다시 떨어졌다. 원ㆍ달러 환율은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전날보다 1원30전 내린 958원2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최근 장은 팔면 우르르 팔고, 사면 우르르 사는 상황이어서 예측이 무의미하다”며 “원ㆍ달러 환율이 당분간 955∼965원의 박스권에서 북핵 뉴스에 따라 롤러코스터처럼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원ㆍ엔 환율은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100엔당 801원50전을 기록, 800원선을 다시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