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특례 상장기업 탐방] (2)크리스탈지노믹스 "블록버스터급 관절염신약 개발중" 성공땐 기술이전료만 수백억대 수입 전망차세대개발품목 '저산소증 치료제'도 기대 전재호 기자 jeon@sed.co.kr 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사장은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 원칙으로 ▦경영진의 업무 관련 경력 ▦해외 유명회사와의 기술 제휴 실적 ▦연구 인력 등을 꼽는다. 이 세가지 조건으로 보면 크리스탈은 투자해야 될 기업이다. 조 사장은 지난 1984~1994년 미국 럭키 바이오테크 연구소장, 1994~2000년 LG생명과학 연구소장을 역임한 뒤 2000년에 크리스탈을 설립했다. 크리스탈은 일본의 바이오 벤처회사인 다이이치 산쿄로부터 4년째 연구 용역을 받고 있다. 다이이치는 지난해 매출액이 8조원에 이르는 거대 회사다. 조 사장은 “일본 사람들은 조그만 규모로 거래를 시작해 믿음이 쌓일수록 규모를 늘린다”며 “첫 연구는 15만 달러로 시작했지만 다음해 30만 달러, 그 다음 해 70만 달러로 늘어나 지금은 100만 달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2003년 발기부전 치료제의 표적단백질 구조를 세계 최초로 규명해 세계적인 과학기술전문지인 ‘네이처(Nature)’에 소개될 정도로 뛰어난 연구 인력을 자랑하고 있다. 크리스탈이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제품은 관절염 치료제인 CG100649. 현재 영국에서 임상 1상을 완료했으며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조 사장은 “미국 FDA와도 임상 1상 승인을 협의 중”이라며 “유럽에서 임상 1상에 대한 결과가 좋은 만큼 1상을 거치지 않고 바로 2상으로 가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관절염 치료제는 전 세계적으로 베링거인겔하임의 ‘모빅’, 화이자의 ‘셀레브렉스’가 4조원 이상(지난해 기준)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지만 모빅은 위장관계 부작용, 셀레브렉스는 심장순환계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 조 사장은 “CG100649는 임상 1상에서 위장 및 심장순환계 부작용이 거의 없어 개발 성공 시 블록버스터급 신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탈은 CG100649가 미국에서 빠르면 2007년 상반기 임상 1상 또는 2상시험을 승인받고 임상 2상(전기)을 완료하면 기술이전을 할 계획이다. 개발은 다른 회사가 하고 임상 진행 단계 및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받는다는 것이다. 크리스탈은 기술이전료로만 최소 몇 백억원의 수입을 예상했다. 크리스탈은 관절염 치료제 이후 알약형 저산소증 치료제를 차세대 개발 품목으로 지정해 개발중이다. 해외 유명 보고서인 제인 파마바이오텍에 따르면 이 제품은 향후 100조원 이상의 시장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파이브로젠사가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크리스탈은 전임상 전 단계인 후보물질 선정을 위해 선도물질을 발굴하고 있다. 조 사장은 “해외 유명 논문에 실리는 비중은 바이오가 IT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며 “바이오 산업은 시간이 필요한 분야지만 향후 10년 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11/15 1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