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정책

[북 연평도 도발] 외국인 직접투자 "이상 없네"

포격 사태에도 일주일새 4억6000만弗 규모… 평상수준 유지<br>1000만弗 이상도 10건이나… 지경부 "연내 120억弗 달할것"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대한 외국인의 직접투자(FDI)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11월23일 이후 일주일간 외국인직접투자(신고 기준) 규모가 4억6,000만달러에 달해 평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동안 미국의 K사가 국내 A사에 1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신고서를 제출한 것을 비롯해 일본의 A사도 국내 A사에 8,350만달러 규모의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중국의 C사 역시 국내 D사에 4,200만달러의 투자계획을 밝히는 등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1,000만달러 이상의 투자신고서만해도 10건에 달했다. 특히 군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에 따르면 독일∙캐나다∙네덜란드 등 3개 외국인투자기업이 2일 군산자유무역지역에 위치한 국내 기업(이코너지∙제이와이요트∙칼라팔트아시아)과 오는 2013년까지 1,345억원을 투자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번 투자를 통해 이 지역에는 2~5㎿급의 대규모 풍력설비 공장이 들어서고 대형 레저용 요트생산도 이뤄진다. 이처럼 연평도 포격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국내 투자가 안정적으로 이뤄지면서 지난달 말 기준으로 올해 외국인직접투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증가한 100억6,000만달러에 달했다. 지경부는 최근 흐름을 감안할 때 올해 말까지 FDI 규모가 1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올해 외국인직접투자의 경우 신성장동력 분야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부문이 지난해보다 77.6%나 급증한 5,199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일본이나 EU 등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지역은 38.6%가 감소한 반면 중국이나 중동 등 신흥국들의 투자가 148.7%나 급증해 투자국 다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의 직접투자 행태도 변화하고 있다. 미국 등 전통자본국의 해외투자 여력이 약화되면서 인수합병(M&A) 투자는 지난해보다 42%나 줄어든 18억6,900만달러에 그쳤다. 반면 신성장 분야와 연계된 그린필드형 투자가 31.8%나 증가한 81억9,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연평도 포격 사태로 일부 외국인투자가들이 우려를 나타내고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큰 동요는 없다"며 "앞으로 필요할 경우 주요 외국투자기업이나 주한 외국상의 등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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