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이민자ㆍ외국인 부부를 위한 특별한 결혼식이 열릴 예정이어서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19일 오후5시30분부터 영등포구청 앞 당산공원에서는 베트남ㆍ인도네시아ㆍ필리핀 결혼이민자 부부 6쌍의 합동결혼식과 다문화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영등포구 건강가정지원센터 주최로 열리는 이번 결혼식에서는 초등학생부터 5개월 난 아이까지 이들 부부의 자녀들과 가족 및 지역 주민 등 300여명이 늦깎이 결혼을 축하할 예정이다. 김형수 영등포구청장이 이들을 위한 축사를 하고 부부별로 평생서약, 영상편지, 예물전달 이벤트 등 특별한 시간을 갖게 된다.
20일 저녁 광진구 한국중앙교회에서는 몽골부부 다섯쌍이 어려운 형편 탓에 미뤄왔던 웨딩마치를 하게 된다.
이들이 평소 다니는 한국중앙교회가 이들 부부의 처지를 딱하게 여겨 광진구청에 도움을 요청했고 교회 측으로부터 사연을 들은 광진구 건강가정지원센터는 한쌍당 100만원씩 총 500만원의 결혼비용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건강가정지원센터 직원들은 웨딩 컨설턴트 역할까지 자청, 웨딩드레스숍과 미용실도 함께 돌아다니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정연훈 한국중앙교회 집사는 “결혼식은 꿈도 꾸지 못했는데 주변의 도움으로 결혼식을 올릴 수 있게 됐다고 하자 눈물까지 글썽거리며 고마워하는 신부도 있었다”며 “구청 지원 덕분에 외국인 부부들에게 잊지 못할 소중한 결혼식을 선사하게 돼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