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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서 규모 3.0 지진…경기·서울 일대 진동 느껴
시민들 '불안' 문의전화 폭주… 인명^재산 피해는 없어
김능현기자 nhkimchn@sed.co.kr
9일 오후6시8분께 경기도 시흥시 북쪽 8㎞ 지점에서 규모 3.0의 지진이 발생해 시흥을 비롯한 경기지역과 인근 서울 주민들이 놀라는 소동이 벌어졌다. 그러나 이번 지진으로 인명 및 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9일 오후6시8분14초께 경기도 시흥시 북쪽 8㎞ 지점에서 리히터 규모 3.0의 지진이 발생해 서울ㆍ경기지역에서 진동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진앙지는 시흥시 대야동 은계초등학교 부근 북위 37.45도, 동경 126.80도이며 수도권 곳곳에서 진동이 감지됐다. 서울에서 진동이 감지된 것은 지난 1978년 이후 3번째다. 올 들어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는 7번째다.
올 들어 한반도에서는 충남 당진(1월5일)에서 규모 2.6, 평양(1월10일) 2.1, 경북 상주(1월23일)에서 규모 2.1의 지진이 발생했다. 제주에서는 2월1일 두건에 각 2.1 규모로, 2월3일 2.6 규모로 세차례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지인 시흥지역에서는 2~3초 동안 '크르르 쿵쿵' 하는 소리와 함께 건물과 유리창이 흔들리는 지진이 감지됐으며 아파트 등 고층건물에서 지진을 많이 느꼈다. 지진 발생 직후 소방서와 경찰서ㆍ기상대 등에는 문의전화가 폭주하는 바람에 한동안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시흥은 물론 서울 대부분의 지역에서도 일부 굉음과 함께 건물이 미세하게 흔들리는 진동이 느껴졌다.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지만 상당수 시민들은 '혹시' 하는 불안한 마음에 직장 동료와 얘기를 나누거나 가족ㆍ친구들과 전화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안부를 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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