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희경 2주 연속 '신기의 샷'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시즌 상금 3억 돌파 눈앞<br>KB 스타투어 3차대회 최종


단번에 2억원의 ‘대박’을 터뜨렸던 서희경(22ㆍ하이트)이 2주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서희경은 7일 충북 청원의 실크리버CC(파72ㆍ6,38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KB국민은행 스타투어 3차 대회 3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지만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킨 끝에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프로 3년차로 2주 전까지만 해도 우승이 없었던 서희경은 2개 대회에서 모두 기록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최고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지난주 하이원컵 SBS채리티여자오픈에서 사흘 내내 선두를 달리며 KLPGA 역대 최고액 우승상금인 2억원을 받았고 이번 대회에서도 역시 3라운드 내리 1위를 지켜 2개 대회 연속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총 6라운드 동안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놓지 않은 것. 3,600만원의 상금을 보탠 서희경은 시즌상금 2억9,438만원으로 랭킹 1위 신지애(하이마트ㆍ4억2,618만원)에 이어 두번째 3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두번째 우승은 쉽지 않았다. 공격적인 플레이로 나서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전반 9홀에서 모두 파에 그쳤다. 그 사이 전반에만 5타를 줄인 유소연(18ㆍ하이마트)에 선두를 빼앗기기도 했다. 하지만 한번 우승을 경험한 서희경은 흔들리지 않았다. 10번홀(파5)에서 보기를 먼저 기록했지만 11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고 이후 7홀을 파로 막아내 결국 정상에 도달했다. 후반 들어 4타를 잃은 유소연이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고 앞 조에서 경기를 펼친 김하늘(20ㆍ코오롱)이 1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로 마치면서 승부는 서희경과 김혜윤(18ㆍ하이마트)의 대결로 압축됐다. 김혜윤은 15번홀(파3)까지 2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로 서희경과 공동 선두를 이뤘지만 16번홀(파4)에서 세컨드 샷 실수로 뼈아픈 보기를 하는 바람에 1타 뒤진 채 마지막 18번홀(파5)을 맞았다. 둘은 모두 세번째 샷 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렸으나 김혜윤의 3m 가량의 버디 퍼트가 빗나가면서 우승컵은 서희경에게 돌아갔다. 김하늘은 공동 2위(합계 6언더파), 유소연은 공동 5위(4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아버지가 캐디로 호흡을 맞추는 서희경은 “오늘이 아버지 생신인데 우승으로 선물을 드려 더욱 기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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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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