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아이폰5 써보니…

얇고 가벼워 한손으로 쉽게 조작… 배터리 용량은 아쉬워<br>통화 중 소음차단 기능 유용


애플이 지난 7일 국내 시장에서 SK텔레콤, KT를 통해 '아이폰5(사진)'를 출시했다. 14일부터는 애플 스토어를 통해 유심만 갈아 끼우면 통신사에 상관없이 쓸 수 있는 언락(unlocked)제품도 판매한다. 언락 제품은 롱텀에볼루션(LTE)뿐만 아니라 3G로도 개통할 수 있다.

아이폰5는 아이폰 시리즈 중에서는 처음으로 LTE 통신망을 지원하는 제품으로 화면이 3.5인치에서 4인치로 커졌다. 하지만 기존 제품보다 두께는 18% 얇고 무게는 20% 가볍다. 두께는 7.6mm, 무게는 112g에 불과하다. 언락 제품을 사용해 보니 애플의 설명처럼 얇고 가벼운 느낌이 들었다. 디자인은 전작인 아이폰4S를 계승하면서도 화면을 4인치로 키우면서 세로로 약간 길어졌다. 얇고 가벼워 휴대하기 편한데다 손이 작은 여성들도 한 손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다. 제품 후면을 맥 북과 같은 산화피막 알루미늄으로 처리하고 모서리는 다이아몬드로 정교하게 깎아 마무리하는 등 디자인이 더욱 고급스러워졌다.

운영체제(OS)인'iOS6'를 통해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는 등 소프트웨어도 업그레이드됐다. 특히 휴대폰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인 통화 기능과 자주 사용하는 카메라가 개선된 것이 눈에 띈다. 통화를 할 때 주변 소음을 제거하는 '소음 차단', '방해 금지'기능과 '파노라마 촬영' 기능 등이 유용할 것 같다. 주변 풍경을 파노라마 기능으로 찍어 보니 사진이 잘 나왔다. 스마트 필터를 통해 스스로 조명을 조절하면서 보정 작업을 하기 때문이다.


경쟁사 보다 사양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던 듀얼 코어 A6칩도 체감 속도는 쿼드코어 AP에 못지 않았다. 3G와 와이파이를 통해서 데이터를 사용해 보니 경쟁사 제품과 속도 차이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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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에서 다소 아쉬운 점은 화면 크기와 배터리 용량이다. 특히 5인치 대 화면에 익숙했던 사용자들은 4인치 화면이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어떤 경우에도 휴대폰은 한 손에 들어와야 한다는 철학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가로 폭을 늘리지 않았다"며 "경쟁사보다 작은 화면은 디스플레이의 선명도, 16대9 화면과'읽기 도구'기능 등을 통해 보완했다"고 말했다. 읽기 도구는 웹 화면 등을 읽기 좋게 텍스트와 이미지만 뽑아내서 보여주는 기능이다.

배터리의 경우 최근 출시된 경쟁사 제품들이 대용량을 채택하다 보니 사용 시간에서 차이가 크다. 아이폰5의 연속통화 시간은 8시간으로 갤럭시노트2(16시간30분), 옵티머스G(10시간30분)나 베가R3(14시간30분) 보다 짧다. 무선 인터넷이나 통화를 많이 하는 사용자는 충전기나 별도의 배터리 팩을 들고 다녀야 한다. 국내 시장에서 필수 기능이 된 DMB는 이번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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