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이슈 in 마켓] 살아나는 민간소비 수혜 종목은

롯데쇼핑·LG패션·한섬 등 유망<br>내년 소비 증가율 3%대<br>극심한 침체서 탈출 예상<br>유통·의류주 목표가 올려



민간소비가 개선되면서 대표적 내수경기민감업종인 유통과 의류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민간소비의 회복을 알리는 지표들도 긍정적인 데다 국내 경제성장률도 개선되고 있어 경기 회복에 따른 수혜가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통업지수는 지난 9월 초 480포인트 선에서 이달 510포인트를 넘어섰고 섬유의복지수도 같은 기간 210포인트 선에서 현재 230포인트를 웃돌고 있다.


민간소비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내수주들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실제로 지난달 한국은행은 3ㆍ4분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제성장률은 민간소비 회복의 영향이 컸다. 민간소비는 비내구재와 서비스 분야의 호조로 1.1%의 증가를 기록했다. 민간소비는 올해 1ㆍ4분기 -0.4%로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2ㆍ4분기 0.7%, 3ㆍ4분기는 1.1%로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기관들도 내년 민간소비가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정부는 내년 민간소비가 올해보다 3.6%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고 한국은행은 3.3%, 한국개발연구원(KDI)도 3.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민간소비 증가율은 3.0% 정도로 지난 2년간의 극심한 침체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수출 증가와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경기 회복이 고용과 가계 소득 증가로 이어져 소비가 회복되는 선순환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판단했다.

민간소비 개선세에 유통과 섬유의류업종지수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박 연구원은 "유통업종과 섬유업종지수는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8월을 저점으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향후 소비 경기 개선과 함께 유통업종과 섬유업종지수의 프리미엄 확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소비 경기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대표적인 내수경기민감업종인 유통과 의류관련주에 대한 차별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먼저 유통업체들은 홈쇼핑주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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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속도는 느리지만 소비 회복이 진행 중"이라며 "백화점이 의류소비 회복으로 외형성장을 보일 것이고 대형마트도 정부 규제로 인한 역성장 국면을 지나 실적 턴어라운드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홈쇼핑업체들도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향후 방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의류와 이미용 등 오프라인 채널이 온라인과 홈쇼핑으로 이전되고 있고 모바일 프로모션 확대로 내년도 올해보다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전문가들은 개별 의류주들이 내수소비 개선에 더해 해외 매출도 늘어날 수 있다며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한 달간 의류업종지수가 8% 상승했으며 내수 패션주 위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내수소비 심리와 판매가 개선되고 있어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소비 회복이 이어질 것을 감안해 유통과 의류 대표종목에 대한 목표 주가를 잇따라 올렸다.

박 연구원은 "내년 민간소비 회복과 업황 개선을 감안해 유통업종 가운데 롯데쇼핑의 목표 주가를 45만원에서 51만원, 현대홈쇼핑은 21만3,000원에서 21만5,000원, 하이마트는 9만2,000원에서 10만9,000원으로 올렸다"며 "섬유업종에서도 LG패션의 목표 주가를 3만2,000원에서 4만6,000원, 한섬은 3만3,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나 연구원도 "LG패션이 소비 회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폭이 크고 이익 가시성이 높아 목표 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올렸다"고 말했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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