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화재를 둘러싼 인수전이 2라운드로 접어들면서 주가가 다시 급반등(8.43%)했다.
28일 원명수 메리츠화재 부회장은 “메리츠화재는 제일화재에 대한 M&A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제일화재 최대주주인 김영혜 의장에게 최종적인 인수제안서를 다시 보냈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에 따르면 최종 제안서에는 김영혜 의장이 보유하고 있던 약 21%의 지분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물량으로 보고 주당 3만원에 인수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반해 인수 선언 이후 추가로 취득한 지분 5% 및 한화그룹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약 9%의 지분에 대해선 주당 2만원의 인수액을 제시했다.
원 부회장은 “제일화재에 대한 가치를 재평가해 김 의장과 가격에 대한 입장 차이를 좁혔다”며 “오는 30일 오후6시까지 답변을 받기로 했으며 최종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공개매수 절차를 통해 추가로 지분을 매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그룹 측도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공개매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일형 한화그룹 부사장은 “메리츠화재가 제일화재 주식 공개매수에 나설 경우 메리츠화재 측이 제시한 가격에 프리미엄을 붙여 제일화재 주식 공개매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박해욱기자 spook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