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승인 유한양행 '시선집중'
내년 2분기후 출시 '레바넥스' 약효 뛰어나중장기적 이익전망 좋아 추가상승 가능성공장 이전·유한킴벌리 수출 증가도 호재로
전재호
기자 jeon@sed.co.kr
유한양행이 신약 승인 모멘텀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약주의 재평가 붐을 타고 유한양행의 주가가 연초보다 50% 이상 올랐지만 신약 승인으로 주가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 15일 식약청으로부터 십이지장궤양에 대한 '레바넥스정'의 신약 승인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레바넥스는 위염 및 기능성 소화불량,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등 차세대 위궤양치료제로 유한양행이 개발 중에 있다. 이 가운데 위궤양 및 기능성 소화불량은 현재 임상 3상, 임상 4상의 단계에 있어 내년 1ㆍ4분기께 승인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레바넥스는 위궤양 및 기능성 소화불량의 승인이 완료되는 내년 2ㆍ4분기 이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한양증권은 20일 "레바넥스는 상업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 유한양행의 중장기적 성장엔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6개월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높인다고 밝혔다. 이는 레바넥스가 약효 등에서 기존 제품에 비해 월등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희성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외국 제약업체와 비밀준수협약을 체결 중에 있어 오는 2007년 아시아 지역, 2009년 유럽 및 미주 지역으로 상품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에서는 2009년에 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도 이날 "레바넥스의 국내 개발 성공으로 이익실현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국적 제약사와의 협약 등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전망이 매우 밝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의 공장 이전과 자회사인 유한킴벌리의 해외 수출확대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한양행은 수도권 공장이 수도권 밖으로 벗어나면 처음 5년간은 법인세 100%, 그 이후 5년간은 법인세 50%를 감면해준다는 조세특례법에 따라 2016년까지 총 2,400억원의 영업외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유한킴벌리가 중국 등 동북아 지역으로 매년 400억~500억원씩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한킴벌리의 지분법 평가이익도 내년 305억원, 2007년 33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신약 승인, 공장 이전에 따른 법인세 감면 등 풍부한 성장요인이 밸류에이션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18만원을 제시하며 종목분석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5/09/20 1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