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병원협회 "총파업 동의 안해"

의료법인 자회사 설립 환영

원격의료는 조건부 찬성

의협과 입장차 뚜렷

중대형급 병원 경영자들의 협의체인 대한병원협회가 대한의사협회가 결의한 오는 3월3일 의료계 총파업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대한병원협회는 14일 의협이 반대하고 있는 의료법인 자회사 설립에 대해 "의료법인의 경영난 개선을 위한 조치이며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과 산업을 창출하면 국가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찬성의 뜻을 분명히 했다.


김윤수 병협 협회장은 이날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의료법인의 부대사업 범위 확대 등은 개인의료기관·사회복지법인·사립학교법인 등 다른 법인과의 형평성 문제를 해결하고 심각한 위기에 처한 848개 의료법인의 경영난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며 "의료법인들의 재정상태 개선과 병원 수출과 해외관광환자의 산업화를 위해 정부에서 규제를 완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원격의료에 대해서는 조건부찬성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은 "원격의료 걸림돌은 의료수가가 외국보다 낮고 의료 전달 체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글로벌 시대에 (원격의료를) 꼭 해야 한다면 가벼운 만성질환자, 도서지역이나 산간벽지 등 일정한 규정과 제한을 둬 환자 감소에 따른 병의원의 몰락을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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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측은 의협의 '총파업'이라는 투쟁 방식에도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나춘균 병협 대변인은 "원가의 75%에도 미치지 못하는 낮은 의료수가 등으로 인한 의협의 고충은 이해하지만 병원의 문을 닫고 투쟁하는 것은 환영하지 않는다"며 "정부와 적극적인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병협은 의료수가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올해 연구용역 등을 통해 지난 2006년 6월 도입 이후 동결된 식대 수가 개선, 원가보다 낮은 입원료 수가 보전 등을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의협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임수흠 서울시의사회장을 대표로 하는 대정부협상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의협은 이번주 중으로 5명 안팎의 협상단을 꾸리고 논의 주제를 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의 첫 협상은 다음주쯤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협은 또 보건의료정책 개선, 건강보험 개선, 전문성 강화, 기타 의료제도 개선을 각각 주제로 하는 전담조직 구성과 이를 다룰 대통령 혹은 국무총리 직속 위원회 설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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